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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농산물 값 후폭풍 ①식당가 풍경] 반찬 줄고 야채 추가 땐 요금상추 4kg 한상자 6만원…채소값 3~10배 껑충 / "경영 부담"…점심특가 메뉴 판매 중단한 곳도
김윤정 기자  |  kking152@naver.com / 등록일 : 2017.09.17  / 최종수정 : 2017.09.17  22:46:41
   

여름철 지속된 가뭄과 폭우의 영향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서민물가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채소와 과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서민 경제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도내 외식업계의 경우 채소 값 상승으로 인해 재료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정도 상승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김치에 들어갈 배추, 고춧가루 가격도 올라 중국산 김치로 대체하겠다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이에 본보는 두 차례에 걸쳐 고삐 풀린 농산물 가격을 진단하는 한편 대안을 모색해본다.

농산물 가격이 대폭 오르면서 전북지역 식당가에 비상이 걸렸다. 백반집에서 서비스로 제공되던 반찬 가짓수는 줄어들었으며, 일부 고깃집은 상추와 고추에 대해 리필시 추가요금을 받고 있다.

최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전북지역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전년 동월대비 도내 신선식품지수는 13.4%나 뛰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돼지고기, 상추, 배추 감자 등이 전체 물가상승을 이끌고 있다.

채소 값 폭등으로 음식점 업주들은 애가 타고 있다. 채소 값이 적게는 3배, 많게는 최고 10배까지 뛰어오르며 인건비 부담과 함께 경영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이다.

1만원 내외였던 상추는 4kg 한 상자 기준 6만원까지 올랐다.

도내 식당 업주들은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음식 값을 올리며 버티다가 손님이 떨어지면 결국 폐업까지 갈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전주시 효자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박모 씨(41)는“단골손님들이 상추나 고추 더 달라는 소리가 가장 무섭다”며“추가요금을 받으면 단골이 뚝 끊기고 그렇다고 막 퍼주자니 고기 값보다 비싼 상추와 고추가격에 남는 게 없다”고 토로했다.

전주시 삼천동에서 막걸리 집을 운영하는 김모 씨(55)는“푸짐한 게 전주 막걸리 집의 자랑인 데 손님들이 주로 리필을 원하는 오징어 값이 올라도 너무 올라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아예 추가요금을 받거나 점심특가메뉴를 없애려는 식당도 생겼다. 이들은 손님들과의 마찰이 이제 일상이 됐다고 전했다.

전주시 금암동의 한 삼겹살집 업주 이모 씨(54)는“이번 달부터 상추, 배추, 고추 등 쌈 채소 추가요금을 받기로 결정했다”며“손님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어 물가가 안정되는 즉시 이벤트 등을 실시해 손님들의 마음을 되돌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혁신도시 내 한 식당에서 만난 최모 씨(37·완주군 이서면)는“점심특선메뉴를 제공하던 식당들이 가격을 1000~2000원씩 올리거나 아예 점심메뉴 판매를 중단한 곳도 있다”며“채소 가격이 올랐다고 해도 너무 심한 것 아니냐”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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