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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황금연휴…다시 일상으로인천공항 206만명 이용 / 축제장 등 전국 북새통 / 평소대로 공부·일하기도
전북일보   |  desk@jjan.kr / 등록일 : 2017.10.09  / 최종수정 : 2017.10.09  22:45:15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자 한글날인 9일 전주한옥마을에 몰린 관광객들이 태조로를 걸으며 길었던 연휴를 마무리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이번 추석 명절은 대체휴일까지 포함해 최장 열흘을 쉬었다. 대부분 가족을 만나 성묘를 다녀오는 등 추석 의례를 지키면서도 긴 연휴 덕에 저마다의 ‘추석 계획’을 실천했다. 계획했던 여행부터 밀린 집안일, 독서, 운동, 영화 감상 등 다채롭다. 직업 특성상 휴일이라는 개념이 무의미한 이들은 이번 추석에도 일터와 독서실에 몸을 뒀다. 연휴를 보낸 모습은 제각각이지만, 긴 연휴가 지났다는 아쉬움과 함께 다시 열흘 연휴가 예고된 2025년의 추석을 바라본다.

△“떠나고 보자”

직장인 김모 씨(35)는 추석을 앞두고 일찌감치 유럽행 항공권을 끊었다. 김 씨는 “열흘이 넘는 연휴에 휴가를 붙여 더 긴 황금연휴를 보냈다”며 “이 날을 위해 오래전부터 적금을 들었는데, 후회되지 않는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김 씨처럼 이번 추석 연휴 해외여행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이용객이 206만 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은 18만8000명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16만1066명)와 비교해 16.5%나 증가한 수치다. 멀리 떠나지 않은 시민들은 근교에서 열린 축제장과 산 등 유원지에 대거 몰렸다. 도로공사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총 332만2588대가 전북을 다녀갔다. 4일을 정점으로 5일과 6일까지 나들이객으로 인해 고속도로가 밀렸다.

△“여가활동 즐기자”

전주에서 자취하는 공무원 박모 씨(29)는 추석 당일 짧게 차례를 지내고 돌아왔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 헬스장을 찾아 러닝머신과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평소 좋아하던 감독의 영화를 보거나 독서를 했다.

박 씨는 “명절이 길어 평소 하지 못한 취미 생활을 계획했는데, 특히 밀린 독서와 영화를 보는 데 좋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박 씨처럼 문화를 향유한 이들로 연휴 기간 영화관과 서점이 대목을 맞았다. 추석에 개봉한 영화 ‘남한산성’이 나흘 만에 누적 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했는데, 일부 영화관에서는 북새통에 현장 발권이 힘들 정도였다.

△“평소처럼 공부해요”

직장인 장모 씨(31)는 명절 기간에 독서실을 끊었다. 평소 퇴근하면 밤까지 인근 시립도서관에서 공부하지만, 이번 명절 기간에는 일주일 동안 독서실에 다녔다.

직장생활 하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장 씨는 10일 동안 이어지는 황금연휴에도 고향에 내려가지 않았다. 장 씨는 “막상 독서실에 가보니 명절임에도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아 자극됐다”고 말했다.

각급 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은 연휴에도 독서실을 비롯해 대학교 도서관과 학원가에서 남다른 학구열을 보였다. 연휴 기간 전주의 한 공무원시험 준비 학원은 비수강생에게도 자습실을 개방해 눈길을 끌었다.

△“일했어요”

의료용품 영업을 하는 한모 씨(41)는 명절 연휴에 일하는 것이 낯설지 않다. 지난 10여 년 동안 명절이라도 빠지지 않고 출근했다. 이번 명절에도 추석 당일 오전에 가족들과 성묘를 다녀와 오후에 회사를 찾았다.

한 씨는 “남들 쉴 때 일한다는 게 처음 일 시작하고 나서는 서럽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이제는 가족들도 모두 그러려니 한다”며 “그나마 회사에서 휴일 수당을 챙겨주니까 다행”이라고 말했다.

같은 추석 연휴라도 자영업자들의 희비는 엇갈린다. 회사가 밀집해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과 카페는 울상이지만, 번화가는 연휴 특수로 웃음을 지었다. <천경석·남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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