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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70주년 전북대학교] (하) 미래 100년을 향해 - '중단 없는 도약' 대학 강점 살려 명품 브랜드 창출'모범생'넘어 '모험생'으로…글로벌 창의인재 양성 / 한국적 캠퍼스 부각·둘레길 조성…지역주민과 소통 / 세계적 수준 연구소 집중 육성…대학 네임밸류 제고
김종표 기자  |  kimjp@jjan.kr / 등록일 : 2017.10.11  / 최종수정 : 2017.10.11  23:11:57
   

개교 70주년을 맞은 전북대는 그간의 성장을 토대로 ‘성숙의 10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특히 전북대가 대학 중·장기 발전 전략으로 가장 힘을 쏟는 분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교육 여건과 연구 경쟁력 등 대학의 실제 위상에 비해 대외 평판도 및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는 분석에서다.

이에 따라 전북대는 △색깔 있는 모험인재 양성 △월드클래스 학문 분야 육성 △걷고 싶은 캠퍼스 명품 둘레길 조성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구축을 4대 브랜드로 설정했다. 전북대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 특성과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분야를 명품 브랜드로 만들어 네임 밸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대학의 네임 밸류가 높아지면 우수한 인재가 모이고, 그럼으로써 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것이라는 기대다.

△색깔 있는 모험인재 양성

전북대의 인재 양성 슬로건은 ‘모범생을 넘어 모험생을 키우는 대학’이다.

‘모험생’은 단순한 지식 전달과 스펙에만 매몰돼 있는 그간의 ‘모범생’ 교육에서 벗어나, 더욱 깊고 넓게 보는 안목을 지닌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전북대의 고유 인재 브랜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현재의 지식과 새로운 지식을 끊임없이 융합하며, 스스로 일을 찾아 동료와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인재가 필요하다는 게 대학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모험생을 양성하기 위해 전북대는 ‘레지덴셜 칼리지(Residential College)’와 ‘오프 캠퍼스(Off-Campus)’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레지덴셜 칼리지는 단순한 거주 공간이었던 생활관을 교육과 주거가 결합된 공간으로 변화시켜 학생들에게 인성과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는 신개념 인재양성 프로젝트다. 학생들은 생활관에 거주하며 일과시간에는 전공 및 교양수업을 듣고, 저녁시간에 각종 공동체 학습과 문제해결 능력 및 리더십, 팀워크, 커뮤니케이션 스킬, 봉사활동, 문화체험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또 ‘오프 캠퍼스’는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최소 한 학기 이상 해외나 다른 지역에서 생활하면서 해당 국가·지역의 언어·생활방식·문화 등을 체험해 글로벌 감각과 타문화 포용력·공동체 의식 등을 함양하는 프로그램이다.

△월드클래스 학문 분야 육성

   
▲ 전북대 LED농생명융합기술연구센터가 운영하는 산업형 LED 식물공장. 사진 제공=전북대

학생 교육과 함께 연구 부문에서는 월드클래스 학문 분야를 집중 육성해 대학의 브랜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전북대는 세계적인 수준에 있는 7대 연구소를 내세운다. 우선 AI(조류 인플루엔자)·메르스 등의 백신을 개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와 우주·항공 분야 핵심 기술을 연구하는 ‘고온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를 꼽는다. 또 ‘LED 농생명융합기술연구센터’는 국내 최초의 산업형 LED 식물공장을 운영하고, ‘로스알라모스연구소-전북대 한국공학연구소’에서는 항공기나 교량 등의 결함을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인문학 분야에서는 유네스코 NGO로 선정된 ‘무형문화연구소’가 해외 무형유산 연구 네트워크 구축 등에 나서고, ‘한국과학문명연구소’는 장기 프로젝트로 ‘한국의 과학과 문명’ 총서를 편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는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산업으로 평가받는 미생물 산업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특히 전북대는 학제간 협력 기반을 토대로 천연물 신약 연구 중심의 약학대학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걷고 싶은 명품 둘레길 조성

   
▲ 이남호 총장과 학생들이 캠퍼스 둘레길을 걷고 있다. 전북대는 11.4km에 이르는 이 둘레길을 대학의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다. 사진 제공=전북대

전북대는 주변에 건지산과 오송제·덕진공원 등 풍부한 생태·자연 경관 자원을 갖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자산이다. 대학 측은 이를 활용, 11.4km의 캠퍼스 둘레길을 조성해 시민과 소통하고 있다. 열린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노후 담장도 철거했다. 또 학교 밖 인도를 캠퍼스 안으로 끌어들여 학생과 지역 주민이 함께 걷는 ‘공감터길’로 조성하고 지난 4월 개장식을 열었다. 대학과 지역사회가 공감하는 길이라는 의미를 담은 공감터길은 정문~옛 정문 구간에 조성됐다.

이와 함께 전북대는 옛 정문에서 덕진공원에 이르는 약 1km 구간에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 약자들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무장애 나눔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로와 맞닿은 캠퍼스 부지에 조성되는 무장애 나눔길에는 교목과 관목 1만여 그루를 심어 숲을 조성하고, 목재 데크길과 산림치유 벤치, 쉼터, 산림 체험활동 시설 등을 설치한다.

전북대는 공감터길과 무장애 나눔길을 11.4km에 이르는 캠퍼스 둘레길과 연계해 대학과 지역의 명품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다.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구축

전북대는 국비와 지방비 등 600여억 원을 확보해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다. 전통문화의 도시에 위치한 거점대학으로서 지역과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해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대표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위해 전북대는 ‘뉴 실크로드센터’의 내부를 고풍스러운 한국적 요소로 장식했고, 캠퍼스 곳곳에 데크길과 한국의 전통 문양을 담은 가로등을 설치해 독특한 야간 경관을 만들어냈다.

지난 3월에는 첫 번째 한옥형 건물인 인문사회관을 개관했다. 이를 시작으로 대규모 한옥 정문을 신축하고, 법학전문대학원과 국제컨벤션센터도 한옥형으로 짓는다. 분수대 일대에 조성되는 개교 70주년 기념광장에도 한국적인 정취를 담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옛 정문 주변에는 한옥타운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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