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일제 쌀 수탈의 처절함 소리로 풀어낸다완주문화재단 소리연극 / '삼례, 다시 봄!' 14~15일 / 삼례문화예술촌서 첫선 / 21일 군산·26일 김제 공연
문민주 기자  |  moonming@jjan.kr / 등록일 : 2017.10.11  / 최종수정 : 2017.10.11  23:11:49
   
▲ 소리연극 ‘삼례, 다시 봄!’ 출연진들이 공연 연습을 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쌀 수탈 전진기지였던 삼례 양곡창고를 중심으로 당시 농민들의 처절한 삶을 소리로 풀어낸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완주문화재단은 소리연극 ‘삼례, 다시 봄!’을 14일과 15일 오후 2시 30분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을 시작으로 21일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야외공연장, 26일 김제시청 대강당에서 선보인다. 이는 지역행복생활권 연계협력사업 일환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이번 연극은 완주·군산·김제 일대에 산재한 쌀 수탈 관련 근대역사문화자원을 통해 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한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준다는 의도다.

이야기는 일제의 토지 수탈로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조그만 땅마저 빼앗길 처지에 놓인 ‘대복’이 어릴 적 동무이면서 일본인 지주의 농장에서 마름 노릇을 하는 ‘판수’와 갈등을 빚는 것으로 시작한다. 엄혹한 시대 상황 속에서도 피어나는 ‘덕구’와 ‘순덕’의 애틋한 사랑도 그렸다.

극본은 김정숙 작가, 각색·연출은 지기학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 음악은 김백찬 음악감독이 맡았다. 김정숙 작가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되, 암울한 시대 상황에서도 이 땅에 봄이 오기를 희망하며 살았던 당시 선조들의 삶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지기학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은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이도록 암전 등 별도의 조명효과를 사용하지 않는 연출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다.

소리연극이라는 장르에 걸맞은 음악 13곡도 관람 포인트다. 김백찬 음악감독은 국악을 기반으로 퓨전 음악 13곡을 작곡했다. 친숙한 멜로디로 극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인물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특히 14일과 15일에는 정오부터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야외무대 주변에서 우석대 학생들로 구성된 ‘청춘기획단:완주’ 팀이 기획한 모던 주막, 삼례 청춘 GO BACK 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전 좌석 무료. 문의 완주문화재단(063-262-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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