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하석 박원규 서예전 전북대 70주년 특별전 전주·서울
문민주 기자  |  moonming@jjan.kr / 등록일 : 2017.10.11  / 최종수정 : 2017.10.11  23:11:49
   
 
 

전북대가 개교 70주년을 맞아 동문인 서예가 하석 박원규 선생의 수준 높은 작품을 만나는 기회를 마련했다.

하석 박원규 선생과 문하생으로 구성된 ‘겸수회’(兼修會)가 함께 꾸미는 이번 전시는 17일까지 서울 인사동 우림갤러리, 20일부터 26일까지 전북대 박물관에서 열린다.

전북대 법학과를 졸업한 박원규 선생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춘향뎐>과 <취화선>의 글씨를 쓴 서예가로 대중에게 알려져 있다. 국내 최초 서예잡지 창간 등 서예 대중화에서 앞장섰다. 현재는 한국전각협회 회장으로 ‘작비서상’이라는 서예 아카데미를 열어 후학을 지도하는 데 힘쓰고 있다.

박원규 선생은 1968년 강암 송성용 선생 문하에 입문해 1979년 ‘제1회 동아시아미술제’ 대상을 받으면서 서단에 등장했다. 한국서예 100년전, 동아시아 4대 서예가전 등 주요 기획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에는 박원규 선생과 그 문하생들이 쓴 80여 점의 크고 작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박원규 선생의 문하생들은 모든 작품을 대학에 기증해 전시회 기간에 판매하고, 그 판매대금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특히 가로 3m의 크기의 ‘강건독실 휘광일신기덕’(剛健篤實 輝光日新其德)이라는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주역 대축괘(大畜卦) 단전(彖傳)에 나오는 이 말은 ‘강건하면서 독실하면 그 빛은 휘황찬란하게 될 것이고, 그 덕은 매일매일 새롭게 된다’는 뜻이다.

박원규 선생은 “전북대에서 전시를 제안했을 때 젊은 시절 모교에서의 시간이 눈앞에 스쳐 가며 그 어떤 공간에서의 전시보다 기쁜 마음이었다”며 “모교 문을 나선 지 40여 년 만에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가지고 다시 이 문으로 들어설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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