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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학교생활기록부 '썼다 지웠다'… 지난해 도내 1만7136건 정정전북, 전국서 네 번째 많아 / 신뢰성·공정성 훼손 우려 / 교육부 '단순한 수정' 지시 / 전교조 "도교육청도 책임"
최명국 기자  |  psy2351@jjan.kr / 등록일 : 2017.10.11  / 최종수정 : 2017.10.11  23:11:46

대입 수시모집에서 학교생활기록부 종합전형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 각 고교의 학생부 정정 건수가 지난해 모두 1만7000여 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은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고교 학교생활기록부 정정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고교의 학생부 정정 건수는 모두 18만2405건이다.

같은 기간 전북지역 133개 고교의 학생부 정정 사례는 모두 1만7136건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네 번째로 많았다.

전북보다 고교 수가 다소 적거나 많은 충남 120개교(2889건), 전남 143개교(3646건)의 정정 사례 대비 약 5~6배 많았다.

지난해 전북 고교의 학생부 정정 사례를 항목별로 보면 창의적 체험활동(9642건)이 가장 많았고,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3852건),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3642건) 등의 순이다

상당수가 단순 오탈자나 항목별 오류 기재 정정 등 고의적 조작으로 보기 어렵지만 지나치게 많은 정정 사례는 학생부 종합전형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게 유 의원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는 ‘말꼬투리 잡기’에 불과한 학생부 기재요령 등 교육부 지침을 전북교육청이 별다른 고민 없이 학교 현장에 내려보내면서 학생부 정정 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전북지부에 따르면 최근 전북교육청은 학생부 담당자 연수를 열고 “학생부에 ‘체육대회’가 아닌 ‘체육행사’로 쓰고, 문장은 반드시 명사형 어미 ‘ㅡ(음)’으로 종결해야 한다”고 현장 교사들에게 전달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의 학생부 기재요령에 따라 지난해 대대적인 학생부 오류 점검이 이뤄졌다”면서 “올해는 정정 사례가 전년 대비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 정책실장은 “단순 문구 수정에 불과한 학생부 정정으로 교원 업무가 가중됐다”면서 “1차적 책임은 이런 지침을 내린 교육부이며, 교육부 지시를 수행한 전북교육청도 책임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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