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여든 무렵에 바라본 다양한 인생송하선 시집 〈몽유록〉 펴내
문민주 기자  |  moonming@jjan.kr / 등록일 : 2017.10.12  / 최종수정 : 2017.10.12  22:17:24
   
 
 

송하선 시인이 여든 무렵의 시편들을 엮어 시집 <몽유록>을 펴냈다.

50여 년 동안 절대 서정의 아름다움을 찾아 헤맨 노시인의 일관된 시정은 이번 시집에서 소박하면서도 고아한 품격의 시심을 자신의 시문학으로 승화한다. 몽유록 연작을 비롯해 60여 편의 시를 실었다.

때로 인간의 삶을 관조하고 때로 인간의 삶을 투시하면서 인생과 자연을 노래한다. 특히 가필(加筆)한 이전 작품들도 배치했다. 시인 자신의 시적 도정을 종합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셈이다.

전정구 문학평론가(전북대 명예교수)는 “물욕을 경계하며 마음을 비우는 그 순간 텅 빈 시인의 마음에서 신성이 깃든 시 무당의 언어가 춤을 춘다”며 “석정과 미당이 못다 풀어쓴 서정 미학이 자리 잡은 <몽유록>은 다양한 삶의 실경을 음미하고 감상할 기회를 우리에게 제공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고 평했다.

송 시인은 “아직은 ‘늙은 소년’처럼 사무사(思無邪)의 마음으로 살고 싶고, 죽는 날까지 철없는 이 짓을 되풀이할 것 같다”며 “이 시집의 어느 한 구절이라도 독자들의 가슴 속에 피리 소리처럼 남아 있기를 기대할 뿐”이라고 말했다.

송 시인은 1938년 김제에서 태어나 전북대, 고려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71년 현대문학에 작품을 발표하며 문단에 등단했다. 1980년 우석대 교수로 부임해 도서관장, 인문사회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현대 우석대 명예교수다.

시집으로 <다시 長江처럼>·<겨울풀>·<안개 속에서>, 저서로 <한국 명시 해설>·<서정주 예술 언어>·<신석정 평전> 등이 있다. 전북문화상, 풍남문학상, 목정문화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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