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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투의 유래] 일본서 건너왔지만 한국서만 놀이 유지
기고   |  desk@jjan.kr / 등록일 : 2017.10.12  / 최종수정 : 2017.10.12  22:17:24
화투는 꽃 그림이 그려진 투전이라는 뜻으로, 계절에 따라 꽃이나 풀 따위가 있는 풍경을 그려 넣은 딱지 모양의 놀이 도구이다.

화투는 우리나라 고유의 놀이가 아니고 일본에서 건너온 문화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화투를 누가, 언제, 어떻게 우리나라에 전파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아마도 19세기 말 일본 대마도 상인들이 장사 차 우리나라를 내왕하면서 퍼뜨린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

그런데 일본에서 건너온 놀이지만 정작 일본에서는 없어진 놀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명절 때는 물론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는 으레 필수로 여겨지는 놀이가 되었으며 고유의 민화투에서 ‘고스톱’이라는 한국인의 독창적 방법을 만들어냈다.

이렇게 화투(花鬪)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딱지치기 놀이용 카드다. 일본에서의 명칭은 화투(花札: 하나후다-꽃패)다. 그 유래를 보면 16세기 후반, 일본이 포르투갈과 대대적으로 무역을 시작한 시절 포르투갈 선교사가 가져온 라틴식 플레잉 카드가 있었다. 그런데 도박성 때문에 금지령이 떨어진 이후 규제를 피하고자 완전 다른 그림을 그려서 사용한 것이 지금의 화투다.

화투장마다 꽃과 식물로 바뀌고 모양은 광, 열, 단, 피로 바뀌게 되었다. 물론 1대 1로 대응되지는 않았으므로 이 과정에서 화투만의 독창성이 생겼다. 화투의 그림이 복잡하고 구체적인 사물이 그려져 있는 것은 규제를 피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농담으로 화투를 지칭하는 ‘동양화 감상’이라는 말은 도박혐의로 잡혀가지 않으려는 필사의 변명이기도 했다. 그러나 도박이 성행하면서 화투 역시 금지령이 수차례 떨어지기도 했다. 나중에는 화투를 가지고 마음껏 놀아도 되는 대신 화투 공장에 세금 폭탄을 얹는 등 완화되기도 하다가, 끝내 규제도 다 폐지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지금은 치매 예방치료제로 노인회관 필수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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