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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국정감사] 군산병원 건립 의지 부족·허술한 응급체계 질타 봇물의료사고 빈발·청렴도 저하 등 총체적 부실 / 적자 증가에 병원장 경영능력 부재 지적도
백세종 기자  |  bell103@jjan.kr / 등록일 : 2017.10.24  / 최종수정 : 2017.10.24  22:48:45
   
▲ 국회 교문위원회의 전북대학교와 전북대학병원에 대한 국정감사가 실시된 24일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전북대병원의 의료사고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강명재 병원장이 대답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지난해 응급센터 의료 사망사고 등 잇단 문제가 불거진 전북대학교병원이 24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 지연에 대한 전북대병원의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는데, 이날은 전북대학교를 비롯해 5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가 있었지만 전북대병원의 단독 국감을 방불케 했다.

이날 오전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지난해 9월 30일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실려온 두 살 김모 군이 병원응급센터의 미숙한 조치로 생명을 잃고 할머니까지 세상을 떠났다”며 “당시 김 군의 상태는 골반골절로 미세접합수술이 필요한 상태였지만 수술을 할수 있는 당직전공의가 없었다”고 질타했다.

이어 “사건 발생 1년이 넘도록 병원장은 유가족에게 사과한마디 없었다. 지금이라도 무릎이라도 꿇고 사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의원은 질의 중 “사고 당일 응급실 인원을 포함한 모든 의료진이 타지역 학회로 갔고 술에 취한 채 집도의가 할머니의 수술을 진행했다”는 익명의 전북대병원 관계자의 인터뷰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 군 사고로 인해 전북대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이 취소됐다가 지난 5월 조건부 재 지정됐다.

노웅래 의원(민주당)은 “두 살배기 사망과 지난 2월에는 수술용 칼날이 환자 몸에서 그대로 나오는 등 병원의 의료사고들에 대한 징계가 너무 가벼운 것 같다”며 지적했다.

김민기 의원(민주당)은 “권역외상센터 간에는 국립중앙의료원(NMC) 전원조정센터를 통해 전원절차가 이뤄져야 하지만 당시 전문의는 이런 절차를 이해하지 못했고 타 지역 병원 전화 연결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총체적인 문제가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국민의 분노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 지연도 질의 대상이 됐다.

손혜원 의원은 “현재 사업이 7년째 지연되고 있는데, 전북대병원이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되는 것이고 하지 않으려고 하면 많은 이유가 생긴다”고 지적하고 “군산시민들의 염원이니 다시 한번 검토해 주길 바란다. 어차피 국비가 지원되는 사업 아니냐”고 말했다.

국회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 위원장 송기석 의원(국민의당) “군산 전북대병원은 군산시민의 의료권과 군산의 미래를 위해 생각해야 한다. 의료 공공성을 위해 필요하다는 말이다”며 “병원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사실상 군산전북대병원의 건립을 위해서는 전북대병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취치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강명재 병원장은 “병원의 경영상태가 좋지 않고, 군산지역 중공업 폐쇄 등 지역경제가 좋지 않아 다음 이사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전북대병원의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재정적자를 놓고 병원장의 경영능력 부재가 지적됐으며, 청렴도 하위권 문제도 거론됐다.

이날 의원들의 질타와 지적에 대해 강 병원장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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