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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맞은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농생명산업 새 플랫폼 구축, 일자리 창출·지역발전 모색"미래 농업기술 확보하고 해외 GMO 감시하면서 국민의 식탁도 지키려면 농진청 연구는 계속돼야 / 전북 혁신도시 상생협 자치단체·공공기관 간 건의사항만 얘기 말고 실용적 사업 논의해야
김윤정 기자  |  kking152@naver.com / 등록일 : 2017.11.05  / 최종수정 : 2017.11.05  23:22:28
   
▲ 농촌진흥청 차장으로 퇴임해 청장으로 돌아온 라승용 농촌진흥청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이야기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라승용 농촌진흥청장이 부임한지 100여 일이 지났다. 지난해 말 차장으로 퇴임한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청장으로 다시 조직에 돌아왔다. 41년 이상의 세월을 농촌진흥청에 몸담아 온 라 청장은 농촌진흥청 공공기관 지방 이전 초대 추진단장을 맡아 전북혁신도시의 농업분야 R&D 기관의 집적을 이뤄냈다. 그는 청장으로 오면서 농촌 진흥 기관 집적을 만들어 낸 자신이 그 성과를 나타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1일 농촌진흥청 청장실에서 만난 그는 인터뷰 내내 확신과 결의에 찬 모습을 보였다.

-농촌진흥청장으로 조직에 돌아오신지, 100일정도 지난 것 같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

“작년 연말 농촌진흥청 차장을 퇴임한 후 반년 간 처음으로 우리 조직을 외부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이 저에게는 큰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학계와 산업체, 농민 등을 만나며 농업과 농촌을 다시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죠.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농촌진흥청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고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임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다시 농촌진흥청에 청장으로 돌아올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밖에서 농업발전을 위해 힘쓸 방법을 찾고 있었죠. 특히 대학의 석좌교수로 활동하면서 대학생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20대가 생각하는 농업과 농촌에 대해 격을 내려놓고 소통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우리 청년들은 농업을 희망적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농대생들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저는 큰 충격을 받았고, 내가 무엇을 할지에 대해 다시 고민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처음으로 공직을 떠나 농촌진흥청에 대한 평가가 얼마나 혹독한지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농산업을 메가 트렌드로 만들어 방향성을 제시하자는 것입니다. 취임사에서 짧은 시간 이야기 했지만, 저는 혁신도시 시즌 2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연구실에만 갇혀있던 농진청을 실천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제 인생을 걸어보고자 합니다.”

-최근 국감에서 농촌진흥청의 비정규직 상황이 일자리 창출정책과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관련 대책을 세우셨는지.

“사실 비정규직이 많아진 것은 직무전환 예산 문제였습니다. 현재는 비정규직 중 1701명에 대한 예산을 확보해서 심사절차를 거쳐 이들을 전부 정규직으로 전환할 생각입니다. 국정감사에서 의원님들과 국민들이 지적한 점을 받아들여 근로자 입장에서 계속되는 업무라고 판단될 때 예산이 허락한다면 이번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농진청이 정규직 전환의 틀을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감이 끝난 직후 모든 비정규직 직원들의 직무분석에 들어갔고, 마무리 작업 중에 있습니다.”

-GM 작물 추진단 해체와 관련해서 내외부적으로 많은 공격을 받으셨습니다. 농진청이 딜레마에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주시죠.

“저는 단 한번도 GMO연구에 대한 대원칙을 깨뜨린 적이 없습니다. 첫째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한 상용화는 없을 것이고, 둘째 연구내용을 모두 공개하지 않으며, 셋째 기술확보를 위해 연구는 지속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시민단체와 협약을 맺었다는 이유로 우리 농진청이 GMO 연구를 전면 포기한 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유감입니다. 시민단체에 울며겨자먹기로 협상을 한 것 아니냐는 오해를 숱하게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국민먹거리를 논의하는 데 시민사회와의 소통은 중요한 것 아닙니까. 국민적인 합의를 거쳐 작물개발 사업단을 농생명 연구단으로 이름을 바꿔, 연구는 지속한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제가 청장으로 와서 너무 안타까웠던 것은 GMO에 대한 오해로 농진청의 위상이 흔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연구원들은 잦은 시위에 지쳐가고 있었죠. 저는 연구를 차질없이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대화를 시작했고, 시민단체 측도 오해와 증오를 내려놓고 우리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소통과 협치는 이어갈 것이지만, 미래기술 확보와 해외에서 들어오는 GMO를 감시하기 위해서라도 농진청의 연구는 계속돼야 한다는 게 제 철학입니다. 기술혁신이 없다면, 우리 농업은 물론 국민의 식탁도 지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다시 한 번 GMO와 관련된 대국민 소통을 이어나가 안전한 연구를 할 것을 약속드리며, 연구기관 수장으로서의 소신도 관철해 나갈 생각입니다.”

-공식석상에서 혁신도시 시즌2에 대한 강조가 부쩍 잦아지셨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설명 드리자면, 농생명 산업의 새로운 플랫폼 구축입니다. 이를 통해 농산업과 일자리 창출, 지역발전을 함께 모색해보자는 것이지요. 혁신도시 시즌 2의 실현은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의 힘만으로도, 전북도의 힘만으로도 부족합니다. 도와 공공기관의 협치는 물론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죠. 농촌진흥청은 이와 관련해 크게 세 가지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첫째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종자업체 간 협력체계를 구축으로 한 종자산업 육성, 둘째 농생명 산업 창업 실용화에 연계되는 클러스터 구성, 셋째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 간 융복합 사업 도출입니다.”

-협치를 위해 모이는 혁신도시 상생협의회가 제 자리 걸음을 넘어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제 혁신도시 모든 기관이 이전한 지금은 전북혁신도시 상생협의회가 지자체와 혁신도시 공공기관 간 건의사항을 이야기하는 자리만 되어선 안 된다고 봅니다. 그러나 아직도 정주여건 개선, 지역인재 등용 등 이 두 가지 사항만 가지고 서로의 입장만 이야기하는 것으로 상생협이 이뤄지니 진전이 없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철저하게 각 기관 간 역할을 제대로 분담해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야 합니다. 혁신도시의 성장을 남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직접 혁신도시를 살리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하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각 기관이 가진 인프라와 장점을 극대화해 이웃기관과 협력하고, 도와 협력하며, 나아가서 정부의 지원을 받아야 혁신도시가 변화할 수 있습니다. 이대로는 절대 나아지는 것이 없습니다. 혁신도시 상생협은 이제 철저하게 실용적인 논의를 하는 장으로 탈바꿈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농업의 전국적인 붐 조성이 농촌진흥청과 전북을 중심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입니다. 조직은 생각과 도전이 넘치는 곳으로 변화시킬 생각입니다. 또한 전북은 저에게 단순한 고향이 아닙니다. 지역균형발전 혁신의 틀을 제공해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지요.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의 조성과 도민 분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못하는 것이 있다면 라승용이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일하겠습니다.”

● 라승용 농진청장은…뚝심·소통·실용주의 9급서 청장까지 올라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발을 들인 뒤 41여 년 만에 청장까지 오른 라승용 농촌진흥청장은 현장 중심의 야전 스타일 지도자다. 좌우명은 ‘못할 일도 없고 안 될 일도 없다’는 각오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뚝심을 근성으로 밀고 나간다. 소통에 있어서도 적극적이다. 반GMO 시민단체와의 협약도 대화를 중시하는 그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평가다.

일에 있어서는 철저한 실용주의자로 화려한 슬로건이나 캠페인성 사업보다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것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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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민
화이팅!
혁신도시가 농생명, 식품, 바이오 산업 분야의 기업을 유치하고 창업을 활성하는 중추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2017-11-06 12: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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