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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연구원
위병기 기자  |  bkweegh@jjan.kr / 등록일 : 2017.11.13  / 최종수정 : 2017.11.13  23:16:49
   
1991년 6월 제4대 도의회가 개원하면서 “지역사회의 발전 방향에 대한 비전을 마련하고 낙후를 탈피하기 위한 싱크탱크 역할을 할 ‘전북발전연구원’을 만들자”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김병석 도의원은 이같은 주장을 처음 제기하고 이의 실현을 위해 뛰었으나 임정엽 도의원 등은 “퇴직자의 자리만들기에 불과해 위인설관의 소지가 있다”며 강력 반대했다.

숱한 논란끝에 92년초 전북경제사회연구원 형태로 태동했고, 유종근 지사때 본격적인 틀을 갖춘 뒤 2005년 3월 전북발전연구원으로 명칭을 바꿔 새로이 출발하게 된다.

4대부터 5대 도의회까지 가장 치열한 논쟁을 거듭한 사안이 어쩌면 전북발전연구원 일지도 모른다.

재작년 전북연구원으로 명칭이 변경돼 오늘에 이른다.

‘연구원’이란 명칭과 달리 전북연구원은 강한 정치성을 지니고 있다. 전북도의 지향점에 대한 근거와 명분을 만드는 관변기관의 속성상 토론은 모양새를 갖추는 절차에 불과한 경우도 있다.

한영주 초대 원장을 비롯, 남충우, 신기덕, 원도연, 김경섭, 강현직 등 역대 원장은 6명인데, 일부는 지사 선거에 깊이 관여하면서 정치적 논란이 불거질때마다 타깃이 되곤했다.

최근 부쩍 전북연구원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다.

도 산하 단체나 출연기관의 장은 현직이 다시 지원하면 공모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지만 이번엔 현직 원장 선임안이 부결돼 재공모 절차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종 후보군에 들어간 3인은 강현직 전 원장,신효균 전 JTV사장, 송재복 호원대 교수 등 나름대로 지역사회에서 역할이나 지명도가 있었다는 점에서 이사회의 부결 배경이 주목된다.

일부에선 공모가 진행되면서 난무한 투서 때문으로 분석한다.

하지만 원장 선임안 부결은 이미 지난달말부터 예견됐다고 한다.

전북연구원이 지난달 28일 개최한 세미나에서 장명수 전 전북대 총장이 제기한 ‘지역발전 저해 요인’을 놓고 지역 일부 정치권이나 사회단체가 강력 반발한 때문이다.

장 전 총장은 “전북의 발전 부진을 남의 탓으로 돌릴 수만은 없다. 김제공항 건설 반대와 전주·완주 통합반대는 주민 스스로가 발목을 잡은 예이고, 부안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은 외부적 타의로 무산됐다”며 “환경단체는 환경보전을 슬로건으로 정치 단체화해 (새만금 사업을) 끊임없이 반대해 왔으며, 20여 년을 폄훼하고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그의 주장을 둘러싼 찬반논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불똥은 결국 전북연구원으로 튀었다는 후문이다.

재공모가 시작되면서 도민들은 이제 누가 원장이 되는가 못지않게 전북연구원의 역할과 위상정립을 더 바라고 있다.

위병기 문화사업국장 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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