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경제칼럼
사회적 경제는 전북 기업에게 또 하나의 기회국내 최초의 로컬푸드와 사회적기업 등 많은 전북 사회적경제 구현에 최적
기고   |  desk@jjan.kr / 등록일 : 2017.11.13  / 최종수정 : 2017.11.13  23:16:49
   
▲ 김형수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북본부장
 

최근 전북일보에서 박승 전 한국은행총재의 선진국 도약을 위한 한국경제정책이란 주제로 강연이 있었다. 박 전 총재는 “우리 경제가 나아갈 길에 대하여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방점을 두고 극단적인 개인자본주의를 벗어나 경제성장의 과실을 전체에게 돌리는 자본주의 근본 틀을 바꿔야 한다”라며 참석자에게 감동을 주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차 일자리위원회에서 “사회적 경제는 우리 경제가 직면한 고용 없는 성장과 경제적 불평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하며 “사람중심의 경제”를 강조했다.

소비자가 생산의 주체로 나서며 창조적 파괴가 이루어지고 있는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을 촉발하는 계기가 메이커이며, 이들의 특징은 개별 기업이 독점하던 생산수단을 누구에게나 공유와 개방하는 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앞선 3가지 사례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통해서 한 기업의 탐욕이 인류를 얼마나 고통으로 몰아갈 수 있는지를 보면서, 각자도생의 개인자본주의 폐단을 극복하는 상호협력이란 대안적인 일련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연의 법칙에서도 상호협력의 예를 보자.

뇌과학자들은 인간이 창조적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 개별적 시냅스 각각이 네트워크하여 전체로 연결된다고 한다.

의학용어에 ‘테레사 효과’라고 있다. 평생을 남을 위한 봉사로 살아온 테레사 수녀의 이름을 붙인 것으로 인간이 이기심을 버리고 남을 위해 봉사나 협력할 때 면역기능이 크게 향상된다는 것이다.

치유(healing)의 어원은 whole 이란 전체성이나 완전성을 의미한다. 즉 에고로 인해 병이 들면 전체성으로 귀환되면서 몸과 마음이 치유된다는 의미이다.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회복된 이들을 보면 자기만의 세상을 살아오다가 주변의 소소한 하나하나가 소중함을 깨닫고 세상과 함께 하면서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서양에서는 에덴동산의 이브가 선악과를 먹는 개인 욕심 하나로 인류의 고통이 시작되었다며 전체성의 상징인 에덴동산의 귀환을 꿈꾼다.

동양에서 기분(氣分) 좋다는 뜻은 기(氣)가 한쪽으로 뭉치지 않고 전체적으로 분산되어 좋다는 뜻이다.

자연의 대부분은 상호협력의 법칙을 따르고 있다.

에고가 극하면 상호협력의 전체성으로 전환된다는 것은 필연적이며 경제에서도 예외는 없다, 개인자본주의가 상호협력의 자본주의로 변화는 것은 시대적 흐름이며 이 점이 전북기업에게 기회로 다가온다.

전북이 산업화에 소외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향후 산업은 로봇과 인공지능이 많은 일을 해 나갈 것이며 산업화만 고집할 경우 이들에게 통제 당할 수도 있다.

초지능 시대에 인간이 가장 필요한 능력 중 하나가 인간과 협업뿐만 아니고 초지능과 협업을 이끌어 내는 메타능력이다. 이 능력은 교육과 훈련보다 따뜻하고 열린 마음을 지닌 지혜로운 인간에게 찾아온다.

전북은 전국적으로 사회적 경제가 구현되기 가장 우수한 지역으로 손꼽는다. 국내 최초의 로컬푸드와 인구 대비 전국 최고의 사회적 기업 수, 지역별 협동조합과 마을기업 등 성공 모델이 많다.

나아가 전북을 대표하는 인내천(人乃天)의 동학정신은 사람중심의 협동, 상생, 나눔 정신이며 전북기업인에게 유전자처럼 들어있는 자부심이다.

이런 인본주의는 사람중심의 경제와 사회적 경제의 근본이 되며, 마음 없는 초지능을 통합하는 마음이기에 기회라는 것이다.

중진공에서는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에 대한 자금 지원시 우대를 하고 있으며 중진공 전북지역본부와 호남연수원에서는 전북의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조만간 관련 기관과 협약을 통해 자금, 연수, 인력애로해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피엔스>저자이며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가 말한 “과거를 돌이켜보면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능력이 바로 대규모 집단의 협력이다. 이는 미래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협력은 성공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라는 메시지에서 미래를 대비하는 자신감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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