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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하고 섬세한 해금·대금 가락 속으로오정무 '무반주 독주-해금풍류Ⅱ' 내일 우진문화공간 / 박상후 '대금 연주-젓대소리' 16일 한국소리전당서
문민주 기자  |  moonming@jjan.kr / 등록일 : 2017.11.13  / 최종수정 : 2017.11.13  23:16:45
   
▲ 오정무 전주시립국악단 수석·박상후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부수석
 

해금은 줄을 타고, 대금은 관을 타고 끊어질 듯 이어지는 울림을 만들어낸다. 해금은 구조상 줄로 이뤄진 현악기이지만, 연주 성격상 관악기로 분류된다. 단 두 줄(중현, 유현)로 다양한 음색과 넓은 음역을 내는 해금. 그 때문에 합주에서는 대부분 보조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이 해금을 독주로 끄집어내 연주한다. 그것도 반주악기 하나 없는 ‘무반주 해금 독주회’다.

해금연주자 오정무 전주시립국악단 수석이 15일 오후 7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아홉 번째 해금 독주회를 한다.

이번 독주회는 반주악기 없이 오롯이 해금으로만 채운다. 마지막 소리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섬세함’이 연주 포인트이자 관람 포인트. 무대를 준비하는 오 수석에게는 섬세함을 추구하는 만큼 부담감이 더해진다. 그는 “해금은 섬세한 소리가 장점인 악기인 데, 반주악기와 함께 합주할 때 끝처리 등 섬세한 소리가 무뎌지는 게 늘 아쉬웠다”며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그 어느 독주회보다 더 많은 부담감을 안고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독주회 ‘해금 풍류’에 이은 ‘해금 풍류Ⅱ’를 마련했다. 해금이 중심이 된 풍류 음악 레퍼토리다. 국가무형문화재 제83-2호 이리향제 줄 풍류 중 ‘뒷풍류’(계면도드리, 양청도드리, 우조도드리, 풍류굿거리)와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4호 ‘취타풍류’, 김영재 해금 창작곡 ‘계명곡’ 등이다. 특히 계명곡은 도자기 해금으로 연주한다.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19호 악기장 동재 조준석 장인의 작품이다.

오 수석은 국가무형문화재 제83-2호 이리향제 줄 풍류 전수자로 전북대 한국음악학과 겸임교수, 전주해금연주단 단장으로 있다.

다음 날은 대나무가 빚고 갈대가 쌓은 청아한 악기 ‘대금’이다. 박상후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부수석이 16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목요국악예술무대 ‘박상후의 젓대소리-律和’에 오른다.

대금은 전통 목관악기로 삼죽(대금, 중금, 소금) 가운데 가장 크다. 피리 적(笛)을 따 ‘젓대’라고도 부른다. 대금 산조는 궁중음악 연주 때 사용하는 정악 대금, 민속악인 산조 연주 때 사용하는 산조대금으로 나뉜다.

이번 연주회는 박종기류 대금산조의 전통을 이은 ‘서용석류 대금산조’, 즉흥 연주 형태를 띤 ‘변청 시나위’, 진도 씻김굿 중 ‘길닦음’으로 구성했다. 서용석류 대금산조는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엇모리, 동살풀이까지 이어지는 1시간 분량의 작품으로 체력과 공력을 요구한다. 이 가운데 진양부터 자진모리까지 연주한다. 장단은 조용안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장, 가야금은 조보연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단원, 아쟁은 이태백 목원대 국악과 교수, 거문고는 허윤정 서울대 국악과 조교수, 소리 및 장단은 임현빈 남원시립국악단 수석 단원이 함께한다.

박 부수석은 국가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정악 이수자로 제6회 완도 장보고 국악대전 문화관광부장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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