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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서 온전한 형태 가야고분 발견…호남 첫 사례
임실서 온전한 형태 가야고분 발견…호남 첫 사례
  • 박정우
  • 승인 2017.11.3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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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실군 임실읍 금성리 일대에서 발견된 4~5세기경으로 추정되는 가야고분. 사진제공=임실군

임실군 임실읍 금성리 일대에서 4~5세기경으로 추정되는 가야고분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 고분은 호남지역 최초의 원형주구 형태를 갖춰 섬진강 중상류지역의 가야문화 거점지역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에 따르면, 고분이 발견된 금성리는 지난 1972년 주민의 신고로 무덤 3기의 도굴사건이 발생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당시 이곳에는 가야계와 백제계의 장경호(목항아리)를 비롯 사행검(巳行劍) 및 마구류 등이 발견돼 화제를 모았다. 때문에 군은 2009년 인근 마을인 성수면 도인리유적 발굴조사를 실시, 다수의 가야계 토기류를 출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발견된 자료는 임실군이 전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천선행)에 지난 10월부터 발굴조사를 의뢰하면서 밝혀졌다. 전라문화연구원은 29일 금성리 발굴현장에서 공개설명회를 갖고 발굴된 가야고분의 특성과 형태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발굴을 통해 연구원은 봉분을 만들기 위해 도랑 등 주변 원형형태가 고스란히 남은 가야고분 1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봉분의 직경은 16.2m에 이르는 대형 고분으로 알려졌으며 주구의 너비는 3m에 깊이는 190㎝로 조사됐다. 또 주구 내부에는 길이 210㎝에 너비 55㎝ 규모로 세장형태의 매장시설 1기가 배치됐고 깨진 토기들도 발견됐다. 고분의 주인이 자리한 주매장에는 석곽으로 추정되는 시설 2기가 발견됐고 봉분을 되파서 만든 분구묘적 특징도 갖췄다.

발굴조사단은 이같은 형태를 갖춘 가야고분은 호남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최초의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발견된 이와 유사한 형태의 고분은 경남 고성군의 송학동과 율대리, 연당리 등 소가야 영역에서 주로 발견됐다. 특히 능선의 정상부에 단독으로 조성됐고 온전한 형태의 주구로 구획됐으며 호석시설이 없는 것과 봉분내 지상에 매장시설을 갖춘 점은 율대리 고분과 흡사한 것.

심민 군수는 “정비복원 사업을 통해 새로운 역사문화 공간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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