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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비트코인 고공행진…전북도 '들썩'
가상화폐 비트코인 고공행진…전북도 '들썩'
  • 김윤정
  • 승인 2017.12.04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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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위험부담 속 새로운 재테크 각광 / 직장인·대학생·은퇴자까지 '투자 광풍'

가상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 투자 광풍에 전북지역도 들썩거리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화폐가치를 의심받았던 비트코인의 시세가 최근 들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첫 거래 당시 1센트에 불과하던 1 비트코인은 어느새 1만1000 달러를 돌파하며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가상화폐다. 사이버 머니처럼 실제 돈은 아니지만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 이용료 등을 결제할 수 있다. 다른 점은 발행주체나 관리기관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누구나 다운받을 수 있는 지갑파일 형태로 저장이 되며, 이 지갑에는 은행 계좌처럼 각각의 고유주소가 부여된다. 그 주소를 바탕으로 보관, 입금, 송금 등의 각종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가상화폐 거래는 진입장벽이 낮다. 가상화폐 거래소에 회원 가입을 한 후 본인 은행 계좌를 등록해 본인 가상계좌에 원화를 이체하면 그때부터 바로 거래할 수 있다. 이 과정에는 10분도 채 소요되지 않으며 거래도 24시간 내내 실시간으로 체결 가능하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시 기준 1 비트코인이 1290만 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최근 급등락을 오가며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어 우려의 시선도 커지고 있다.

가상화폐 열풍은 전북지역 직장인과 대학가에도 불고 있다. 벌어들인 돈 절반이상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사례에서부터 가상화폐 시장을 연구하는 비공식 모임까지 생겼다. 투자액은 적게는 10만원 단위에서 많게는 수백, 수천만 원 단위까지 올라간 상태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가상화폐 투자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투자액 대비 가격 변동 폭이 커 잘만하면 일확천금이 가능하다는 믿음 때문이다. 투자 문외한도 ‘대박’ 꿈을 꾸며 무작정 시장에 진입하고 그렇게 몰려온 사람들이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며 비트코인 투자자를 양산하고 있다.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 김모 씨(43)는 “요즘 회사 동료들 사이에서 ‘비트코인’ 이야기는 끊이지 않고 나오는 주제다”며“가격 변동이 워낙 크다보니 퇴직 후 전업 투자자로 전향하려는 선배들도 있다”고 전했다.

주식과 펀드 등 투자경험이 전무한 한모 씨(61·전주시 효자동)는 직장에서 올해 초 은퇴한 후 이제는 하루 종일 호가창을 확인한다.

그는“퇴직한 친구들의 투자 성공 스토리가 계속 들리다보니 열심히 저축만 한 내가 바보처럼 느껴졌다”며 투자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실제 가상화폐 매매로 500만 원의 시세차익을 거두고 난 후에는 전업투자자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투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열풍을 경계하고 있다. 아직 국내 제도권 금융자산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가상화폐 투자는 손해위험이 크고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비트코인 등 공식화 되지 않은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은 현재까진 도박과 투기행위에 가깝다”며“화폐로서 필수 요소인 ‘교환가치 안정성’이 없기때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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