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사설
전주 여중생 자살사건 한 점 의혹 없도록 해야
전북일보   |  desk@jjan.kr / 등록일 : 2017.12.06  / 최종수정 : 2017.12.06  21:27:37
지난 8월 자살한 여중생의 부모가 ‘진실을 명확하게 밝혀달라’며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요청하고 나섰다. 경찰 수사 결과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경찰이 억울함을 풀어줄 것으로 믿었지만 솜방망이 의견을 검찰에 제출한 것을 보고 화가 치밀었다고 한다. 검찰은 유가족의 피눈물 호소를 흘려듣지 말고 철저히 수사, 한 치의 억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여학생 자살과 관련해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은 수사를 진행, 지난달 24일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7명 중 4명은 모욕, 1명은 단순폭행 혐의로 기소의견, 나머지 2명은 혐의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여중생 자살과 관련, 외부 충격으로 단순 모욕과 단순 폭행만 있었다고 결론지은 것이다. 외부 충격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자살의 원인일 수 있을 것이라면 그 외부 충격은 매우 큰 것이어야 합리성이 있다. 제아무리 사춘기 소녀라고 해도 또래 친구 등에게 욕 몇 마디 얻어먹고, 주먹질 몇 번 당하고 목숨을 끊을 정도로 나약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양 부모는 또래 친구들의 집요한 욕지거리와 따돌림, 폭력 등 공격으로 딸아이가 큰 고통을 받았고, 그에 따른 치욕 등으로 생긴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속앓이를 하다가 결국 투신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물론 세상 일이란 것이 럭비공같은 게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같은 학생끼리의 단순한 모욕과 폭행이 자살로 연결되는 결론엔 뭔가 개운찮은 점이 있다.

지난 5일 자살 여학생의 아버지 박씨가 전주지검 기자실을 찾아 검찰을 향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박씨는 지난달 24일 자체적으로 수집한 증거자료들을 검찰에 제출했다고 한다. 경찰 조사 결과에 실망, 가해학생의 페이스북 정보와 딸의 지인·친구들의 진술서를 직접 수집했다고 한다.

그는 “학교는 제대로 조사를 하지 않았고, 경찰은 단순 폭행이거나 혐의 없음으로 송치했다. 더욱 화가 났다”며 “학교와 경찰이 그동안 뭐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딸이 지난해부터 수차례 자해를 한 사실이 있고, 지난 8월 투신자살하기 전 7~8명 학생의 협박과 폭행이 있었다는 점, 정신과 치료를 받은 상담 의무기록 등을 토대로 볼 때 단순폭행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새로운 의혹과 증거자료 등을 토대로 철저히 수사, 한 점 의혹 없도록 해야 한다.
< 저작권자 © 전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전북일보 다른기사 보기    <최근기사순 / 인기기사순>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오피니언
만평
[전북일보 만평] KTX 전북혁신역사
[뉴스와 인물]
김윤덕 한국스카우트 전북연맹장

김윤덕 한국스카우트 전북연맹장 "세계 청소년들 새만금서 꿈과 희망 키울 수 있게 준비할 것"

[이 사람의 풍경]
한지 판매만 40여년, 동양한지 박성만 사장

한지 판매만 40여년, 동양한지 박성만 사장 "전주한지 살리기 위해선 소비자 수요 맞게 특화돼야"

전북일보 연재

[이미정의 행복 생활 재테크]

·  청소년 금융교육 통해 경제 지력 키워야

[최영렬의 알기쉬운 세무상담]

·  상장주식은 1%면 대주주로 과세

[이상호의 부동산 톡톡정보]

·  상가 투자, 임대수입 기준으로 회귀중

[이상청의 경매포인트]

·  전주 완산구 중앙동 근린시설, 객사 인근 위치

[김용식의 클릭 주식시황]

·  중국 관련 종목에 관심 가져야
한국지방신문협회
회원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고충처리인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이메일무단수집거부현재 네이버에서 제공한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54931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기린대로 418(금암동)  |  대표전화 : 063)250-5500  |  팩스 : 063)250-5550, 80, 90
등록번호 : 전북 아 00005  |  발행인 : 서창훈  |  편집인 : 윤석정  |  청소년 보호 책임자 : 김재호
Copyright © 1999 전북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esk@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