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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박 두른 108개의 반인반불… 번뇌 벗어나려는 인간이철규 개인전, 우진문화공간
김보현 기자  |  kbh768@jjan.kr / 등록일 : 2017.12.06  / 최종수정 : 2017.12.06  21:27:35
   
▲ 이철규 작가가 전주 우진문화공간 전시실에서 작품 ‘상생(相生)- 합(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시장 가운데 놓인 날카로운 삼각 모서리의 좌대 주위로 긴장감이 흐른다. 꼭짓점 하나로 버티고 있는 삼각뿔 좌대 위에는 108개의 개금(改金)한 반인반불들이 서있다. 오늘날 화려함과 부유함, 물질만능주의 등을 상징하는 금을 온몸에 두르고선 역설적으로 물질만능주의와 물욕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었다.

이철규 미술가(예원예술대 교수)가 신작 개인전 ‘부즉불리(不卽不離)’를 13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연다.

‘부즉불리’는 삶과 죽음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상생관계라는 이철규 작가의 작품관을 상징한 것이다.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불교미술과 도교사상이 내재된 동양미술은 이승과 저승을 동일한 선상에서 바라보는 무등(無等)의 세계 즉, 상생의 세계를 표방하고 있죠. 그래서 이승에서 인간이 갖는 번뇌는 결국 자신으로부터 발생하고 또 얼마든지 내재적인 초월,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마음가짐을 통해 자신을 치유할 수 있다고 봐요.”

이러한 관점에서 그가 1년에 걸쳐 만든 108개(불교에서 말하는 중생의 모든 번뇌의 숫자)의 반인반불은 현대 자본주의시대에서 파생되는 번뇌를 하고 있으면서 이를 극복해보려는 인간들을 형상화한 것이다. 불상들의 머리 위에 새, 물고기, 꽃이 피어난 이유도 무위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108개의 반인반불을 설치하기 위해 3면의 삼각형으로 된 약 15m 길이의 좌대를 제작했는데 삼각형은 조형개념으로 인간계의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는 “가변설치 작품으로 피안(彼岸)과 차안(此岸)의 나눔 없는 세계, 더 나아가서는 결국 삶을 위한 예술을 응축해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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