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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서 봉사단체 이끄는 반영곤 씨 "나누며 살다보니 마음의 안정·평화 얻어"전국자원봉사 포장…국민추천 유일 선정 / 10여 년간 6540시간, 군산 기네스에 등재
남승현 기자  |  reality@jjan.kr / 등록일 : 2017.12.06  / 최종수정 : 2017.12.06  21:27:32
   
 
 

“국가를 위해 충성한 마음이 이제는 ‘국민’을 향한 것뿐입니다.”

군산에 사는 반영곤 씨(67)는 36년 4개월간의 군 생활을 마치던 지난 2005년 ‘나눔의 삶’을 꿈꿨다.

2005년 5월 처음으로 군산시 대명동 군산경로식당에서 급식 봉사로 장애인과 노인을 돌봤다. 조직 생활에 익숙했던 그는 지인을 모아 ‘세광봉사단’과 ‘사랑나눔봉사단’을 만들었다.

군산시 평화동에 사무실까지 차리고 병원을 찾아 환자 목욕 봉사에 나섰다. 그러면서 호스피스 자격증을 취득해 죽음을 앞둔 환자를 챙겼다.

반 씨는 “전역 후 노후를 고민했는데, 부인과 함께 봉사 활동을 하면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해가 거듭되며 봉사는 점점 커졌다. 지금은 일주일 내내 바쁘다고 한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은 농촌 홀몸노인을 찾아 목욕 봉사를 한다. 수요일은 동군산병원에서 환자의 몸을 닦는다. 목요일은 봉사단원들과 함께 밑반찬을 만들어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65세대에 배달한다. 4찬 도시락은 사나흘 먹을 만큼 넉넉한 인심이 담겨 있다. 정기 봉사 일정이 잡히지 않은 월요일은 요양병원에서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한다.

반 씨는 군산에서 기네스 봉사왕으로 알려져 있다. 봉사를 시작한 지난 2005년 5월 2일부터 올해 8월 24일까지 행정안전부에 기록된 봉사시간이 6540시간에 달한다. 군산시 봉사시간 최다 봉사자로 기록됐는데, 2010년 ‘군산개항 111주년 기념 군산 기네스’에서는 개인 최대 봉사자로 등재됐다.

그는 “아무래도 오랜 군 생활과 신앙심으로 전역 후에도 봉사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것 같다”며 “봉사를 하면서도 도리어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얻는다”고 했다.

10년 동안 봉사단체를 운영하며 ‘기네스 봉사왕’으로 소문난 그가 올해 자원봉사대상 포장을 받았다. 지난 5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제12회 전국자원봉사자대회 시상식이 열렸다. 자원봉사자와 단체 등 300여 명이 훈·포장과 대통령, 국무총리, 장관상을 받았다.

반 씨를 비롯해 전북에서는 김연분 전주시 로사헤어 봉사단 회장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지난 2003년 ‘로사헤어봉사단’을 만든 김 씨는 매주 3차례 요양시설을 찾아 이·미용 봉사를 하고 있다.

도내 자치단체와 기업의 ‘남다른 선행’도 있었다. 진안군은 이동식 빨래·간식 차량을 이용한 섬김 봉사와 해외자원봉사 교류 확대 등의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국무총리 표창에는 도내 홀몸노인과 다문화, 조손가정 등 소외된 이웃에게 도배 및 연탄 배달 봉사로 힘 써온 (주)케이티 전북고객본부가 선정됐다.

특히 반 씨는 수상자 가운데 유일하게 기관과 단체가 아닌 ‘국민’의 손으로 뽑혔다.

행정안전부 민간협력과 남상우 사무관은 “전국적으로 446건의 자원봉사자 등의 추천이 들어왔고, 이 중 136건은 국민이 우편과 인터넷으로 접수한 것”이라며 “국민 추천 대상자 가운데 반영곤 씨가 유일하게 선정돼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역 후에도 연금을 쪼개 기부를 하고 있는 반 씨는 “충분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정을 나누는 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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