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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과 고양이
김은정 기자  |  kimej@jjan.kr / 등록일 : 2017.12.07  / 최종수정 : 2017.12.07  23:07:18
   
전래동화는 대부분 설화나 신화가 바탕이다. 그러나 실존인물이나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가 각색되어 동화로 발전한 예도 적지 않다. 완전한 허구가 아닌 동화들은 오히려 시대를 길게 넘나들면서 새롭게 태어나기도 한다.

상인 딕 휘팅턴의 이야기를 담은 영국 동화도 그 중의 하나다. 딕 휘팅턴 (1358~1423)은 한 시대를 대표하는 상인이자 런던시장을 지낸 실제 인물이다. 애초 부자 상인으로 이름을 알렸던 그는 사재를 털어 빈민가의 편의시설을 확충하거나 중소상인들을 위한 길드회관, 교회와 학교를 건립해 시민들을 보살폈으며 작고한 후에는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유언을 남겨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병원과 합숙소 등을 건립할 수 있게 했다. 수백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시설들이 남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니 휘팅턴의 삶이 후대에까지 미친 영향이 얼마나 큰가를 짐작할 수 있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어렵게 성장한 그는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 전해지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어려서 고아가 된 휘팅턴은 화려한 대도시 런던으로 간다. 오갈 데 없는 그를 거둔 사람은 이름난 무역상 피츠워렌. 그의 밑에서 성실하게 일을 배운 휘팅턴은 가게와 집안까지 몰려다니는 쥐를 잡기 위해 어렵게 모은 돈으로 고양이를 한 마리 산다. 그 고양이가 쥐를 일제히 몰아냈음은 물론이다.

어느 날 교역을 위해 동방으로 떠나는 피츠워렌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투자를 권했다. 돈이 없는 휘팅턴은 주인의 배려에 감사하며 유일한 재산인 고양이를 건넸다. 무역선의 항해는 순조롭지 않았다. 풍랑을 만나 목적지가 아닌 엉뚱한 곳에 닻을 내리게 됐던 것이다. 다행히 그곳의 왕은 무역선의 상인들을 산해진미로 대접하고자 했다. 그러나 상이 차려지기도 전에 음식을 모두 쥐들이 먹어치워 버렸다. 쥐는 그곳에서도 큰 골칫거리였다. 상인들은 배 안에 있던 휘팅턴의 고양이를 풀어 쥐새끼들을 잡게 했다. 고양이의 활약에 놀란 왕은 당장 무역선의 고양이를 엄청난 값에 사들였다. 휘팅턴에게 되돌아간 고양이 값은 그가 갑부로 성장하는 종자돈이 되었다.

당시 런던 시가지는 쥐들이 떼로 몰려다녔다고 한다. 잠을 제대로 못잘 정도로 몰려다니는 쥐를 잡기 위해 휘팅턴은 전 재산을 털어 고양이를 샀지만, 그것이 자신만을 위한 선택은 아니었을 것 같다. 어찌됐든 그 고양이는 그를 부자로 만들었고 자선과 기부로 이어져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바탕이 됐다.

도시와 시골을 막론하고 고양이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길고양이 문제가 사회적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간과 동물의 행복한 공존, 그 답은 정말 얻기 어려운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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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
김은정씨 글이 왜 그리 삼천포르로 빠졌소? 맨 끝의 2줄이 없으면 그냥 적당한 글이오. 결론을 다르게 적었어야지.. 아무런 관계도 없는 이야기르 늘어 놓으니.. 이상하잖소..
(2017-12-10 18: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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