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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교룡산성 군기고 터 통일신라말~고려초 건물지시 "조선시대와 관련 없다"…추가 조사키로
강정원 기자  |  mkjw96@jjan.kr / 등록일 : 2017.12.07  / 최종수정 : 2017.12.07  23:07:22
   
▲ 남원 교룡산성 군기고터 발굴 조사지역 전경.
 

조선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돼 왔던 남원 교룡산성 군기고(軍器庫) 터가 나말여초(羅末麗初·통일신라 말~고려 초)기의 대규모 건물지로 확인됐다.

남원시는 교룡산성 군기고터 발굴조사 결과, 조선시대와는 관련 없는 나말여초기의 대규모 건물지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시가 교룡산성 정비복원을 위한 학술자료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교룡산성 매장문화재 학술조사사업의 하나로 진행된 이번 발굴조사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재)전라문화유산연구원이 조사했다.

시에 따르면 교룡산성은 문헌에 조선시대 산성으로 기록돼 있어 그동안 교룡산성 및 그와 관련된 부속 건물지 등은 조선시대와 결부시켜왔다.

군기고터는 교룡산성과 관련해 최근까지 비교적 상세하게 그 위치가 구전되어온 건물지로, 지표에서 철제 화살이 수습되기도 했다.

이에 관련자들은 그동안 이곳을 조선시대 군기고터로 추정했지만 이번 발굴조사 결과 조선시대와는 관련 없는 나말여초기의 대규모 건물지로 확인된 것이다.

건물지는 크게 3차례에 걸쳐서 중창됐으며, 이중 1차 건물지가 가장 잘 남아 있다. 건물지는 전체적으로 대지를 조성한 후 다시 기반토를 조성한 다음 그 위에 축조됐다. 건물지의 규모는 정면 6칸, 측면 3칸으로, 장축 1420cm, 단축 850cm, 주간 거리는 200cm 내외이며 정면의 축대를 기준으로 동·서쪽 기단이 명확하게 확인된다.

2차 건물지는 기단 장축 방향의 북쪽 초석 7개만 남아 있는 상태로 1차 건물지 동·서 기단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건물지의 사용 시기와 2차 건물지의 사용 시기는 거의 동일한 시기로 판단되며, 3차 건물지는 추정 초석만 일부 확인될 뿐 본래 구조나 규모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물은 평기와류가 대부분으로 문양은 무늬가 없는 무문과 선 모양의 무늬가 새겨진 선문계 기와, 격자문이 새겨진 격자문계 무늬가 다수를 이룬다.

특히 생선뼈 무늬가 표현된 어골문계 기와가 소량 출토돼 어골문의 초기 형태로 추정돼 그 의미가 크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출토유물을 통해 건물지가 조성된 시기가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로 추정되며, 사용 시기가 매우 한정적이라는 점이 특징”이라면서 “앞으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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