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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경고에도 가상화폐 시장 '광풍'
금융당국 경고에도 가상화폐 시장 '광풍'
  • 김윤정
  • 승인 2017.12.12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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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 간단·전세계 개인 간 거래 가능해 규제 역부족 분석 / 전문가 "교환가치 인정성 없어"… 투자자들 후폭풍 우려

금융당국의 경고와 규제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을 앞세운 가상화폐 시장이 고삐 풀린 채 요동치고 있다.

특히 소비활동대비 소득이 낮고, 투자처가 수도권에 비해 마땅치 않은 전북지역은 유독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식보다 낮은 진입장벽, 사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가격이 오르는 구조도 비트코인 열풍을 부추기고 있다.

거래가치와 그 실체가 명확치 않다는 불안정성에 금융당국은 비트코인 거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무분별한 투기를 잡기위해 빠른 시일 내에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모든 가상화폐 거래를 제도권 금융거래로 인정할 수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며 열풍진화에 나섰다.

정부가 가상화폐에 고강도 규제를 예고하자 비트코인의 국내 가격은 폭락했다. 비트코인 1개 가격이 이틀 만에 약 40% 가까이 떨어진 상황이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 1개 가격은 지난 8일 오전 10시 2481만6000원에서 10일 오후 2시30분 1495만5000원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거래는 정부나 중앙은행, 금융기관의 개입없이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투기열풍을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별다른 규제와 복잡한 절차 없이도 인터넷이 가능한 곳이라면 어디서나 국제적으로 비트코인을 사고파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가격은 한국에서만 결정되는 게 아니다. 각국 거래소에서 24시간 거래되고 있다.

실제 11일(미국시간 기준 10일 오후 6시)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시작되며, 추락하던 비트코인 현물 가격이 다시 급등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정보제공업체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국시간 기준 10일 오후 6시 1만4890달러였던 비트코인 현물 가격은 30분 만에 1만5686.85달러로 뛰었다.

앞서 일본 정부가 지난 4월부터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를 정식 지급결제 수단으로 인정한 점도 비트코인 광풍에 힘을 실어줬다.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들었다는 김명찬 씨(41·전주시 인후동)는 “비트코인은 글로벌 자금세탁에 쓰인다는 소문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며“이는 곧 전 세계의 수많은 자금이 당분간 이곳에 투입될 거란 이야기다”고 말했다.

금융전문가들은 화폐로서 필수 요소인 ‘교환가치 안정성’이 없는 비트코인 투자는 결국 시장을 왜곡하고, 서민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도내 금융업계 관계자는 “실체가 없는 자산이 불러올 후폭풍은 거셀 수밖에 없다”며 “비트코인의 가치는 ‘가상화폐’란 말 그대로 가상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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