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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암환자의 식욕부진과 한방치료 - 한약·침 치료 병행 식욕개선
[한방칼럼] 암환자의 식욕부진과 한방치료 - 한약·침 치료 병행 식욕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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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2.2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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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정 우석대 한방병원 통합암센터 교수
암환자와 보호자를 고통스럽게 하는 증상 중 하나는 식욕부진이다.

식욕부진이란 음식을 섭취하고자 하는 욕구가 현저하게 저하된 상태를 말하며 암 환자의 약 절반정도에서 나타난다.

식욕이 감퇴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우선 암 자체로 인한 조기 포만감 및 복부 팽만감, 종양으로 인한 장폐쇄, 통증, 우울증 등으로 인해 식욕이 줄어들 수 있다. 또한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 등으로 인한 메스꺼움, 구토, 입안의 염증 및 설사나 변비 등으로 식욕부진이 생길 수 있으며 통증을 다스리기 위해 사용하는 진통제도 식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

암환자의 식욕부진은 많은 경우에 악액질 증후군과 함께 동반되어 나타난다. 악액질이란 심한 근육 소모와 함께 체중이 감소하는 것을 말한다. 식욕부진은 특히 원발암이 폐와 상부 소화기계 암종일 경우 가장 높은 빈도로 나타나게 되며, 체중감소 특히 근육량의 감소는 암환자에게 있어 예후가 좋지 않음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식욕부진의 치료는 저용량 스테로이드, 메게스트롤, 위장운동 촉진제, 그렐린 투여 등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는 삶의 질과 식욕을 향상시켜줄 수는 있으나 대사 및 감염적 부작용의 한계 때문에 단기간 사용할 수 있고, 메게스트롤은 식욕을 향상시켜주나 수분저류 및 정맥색전증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 또한 위장운동 촉진제는 만성적인 오심증상을 개선시켜주지만 식욕개선에는 뚜렷이 입증된 효과가 없다. 또한 이 약들이 근골격량을 늘여주지 못하기 때문에 임시 사용의 성격이 강하다.

최근 암환자의 식욕부진에 한약 치료 또는 침 치료를 병행했을 때 기존 치료만 한 경우보다 식욕부진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다양하게 발표되고 있다. 합곡, 태충, 족삼리 등을 이용한 기본적인 침 치료만으로도 갑상선암 방사성 요오드 치료환자의 식욕부진을 개선시킨다는 임상연구도 국제학술지에 발표 됐다.

한 연구에서는 당삼, 백출, 복령, 진피, 반하, 정향, 목향, 곽향, 연자육, 후박, 사인, 맥아, 신곡, 감초로 구성된 개위진식탕을 투여한 한약치료군과 식욕촉진제를 투여한 그룹간에 식욕개선율을 비교하였는데 한약치료군이 대조군에 비하여 유의하게 개선됐다. 생체활력지수 역시 두 그룹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다른 연구에서는 한약 단독 치료군, 한약 및 항암치료 복합군, 항암치료군으로 나누어 식욕부진 점수를 평가하였는데 치료 후 복합치료군의 식욕부진 점수가 항암 단독 치료군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또한 최근 가장 많이 연구되고 있는 ‘육군자탕’은 식욕을 촉진하는 그렐린의 분비를 증가시켜 시스플라틴으로 인한 음식 섭취량을 늘리며 식욕부진을 개선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국제 학술지에 발표되고 있다.

그러나 한약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한 후, 환자의 병증과 현재 진행하고 있는 치료에 따라 신중하게 복용해야 한다.

우석대학교 부속한방병원에서는 암환자의 삶의 질 및 예후의 주요한 지표가 되는 식욕부진을 개선하기 위하여 전문의와 상의 후 침, 뜸, 한약, 약침치료를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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