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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을 인물 열전 19. 남원시 주생면] 서쪽 문덕봉 동남쪽 비옥한 평야…물 맑고 공기 좋은 천혜의 땅
[우리고을 인물 열전 19. 남원시 주생면] 서쪽 문덕봉 동남쪽 비옥한 평야…물 맑고 공기 좋은 천혜의 땅
  • 김재호
  • 승인 2018.01.0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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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포·남생 이름따 지명 정해져 / 요천 관통해 농사짓기 알맞아 / 복숭아 등 고품질농작물 생산 / KTX·고속도로 등 십자 통과 / 주민들, 전국 1일 생활권 영위
주생면은 조선시대 이언방(伊彦坊), 주포방(周浦坊), 자성방(者省坊,南生坊) 등 3개 방이 있었던 지역이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당시 주포와 남생의 이름을 따서 주생면(周生面)이라 칭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남원시에서 남서쪽으로 8㎞ 가량 떨어진 주생면은 서북쪽이 구릉성 야산, 동남쪽이 평야지대로 형성돼 있다.

동쪽으로 남원시와 송동면에 접하고, 북쪽으로 대산면, 서쪽으로 대강면, 남쪽으로 금지면에 마주하고 있다. 남원 시내에서 길게 흐르는 요천이 주생면 너른들 중심을 관통하며 생명수를 공급, 농사짓기 알맞은 고장이다.

방동주 주생면장은 “주생면은 쌀과 배, 복숭아, 포도, 멜론 등 고품질 농작물을 생산하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면서 교통 여건이 좋아 남원 시내는 물론이고 전주와 광주, 여수 등 도심 접근성이 탁월하다. 부족함이 없는 살기 좋은 고장”이라고 소개했다.

남원시 주변 전체 읍면 중에서 시내권 접근성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다. 주생면 일대에는 KTX철도와 완주~순천간 고속도로, 광주~대구간 88고속도로 등 주요 교통망이 십자로 통과, 주민들은 일찍부터 전국 1일 생활권 속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다.

전체 면적은 26.33㎢이고, 경지 면적은 밭이 1.878㎢, 논이 7.626㎢이고, 임야는 10.637㎢이다. 사람이 살기 좋은 고장이지만, 다른 농촌지역과 마찬가지로 인구는 감소세여서 9월 현재 1,957명이다.

9개의 법정리와 17개 행정리는 상동리(상동, 부동), 중동리, 낙동리, 내동리(내동, 광촌), 도산리(도산, 상도), 지당리(대지, 소지, 효동), 정송리(정충, 반송), 영천리(영촌,유매), 제천리(제천, 서만)이다. 이에 딸린 자연마을은 30개이고, 주생면사무소는 주생면 요천로 821(제천리 9-4)에 자리잡고 있다. 유매마을은 남양방씨 집성촌이다.

주생면의 명산은 서쪽의 문덕봉(598.1m)이다. 위로 대강면, 아래로 금지면에 걸친 문덕봉은 대둔산, 구봉산 등과 함께 전북의 5대 바위명산으로 꼽힌다. 문덕봉에 올라서서 남으로 장쾌하게 뻗어나간 산줄기를 따라 솟아오른 삿갓봉(629m)과 고리봉(708.9m)을 바라볼라치면 마치 천군만마를 거느린 대장군의 위세를 실감할 지경이다.

문화재급 유물로는 지당리 석불입상, 낙동리 석조여래입상, 상동리 용장서원, 중동리 윤영채 가옥, 영천리 사계정사와 유천서원, 제천리 구천사, 내동리 비홍산성 등이 소재한다.

북서쪽이 막히고 동남쪽이 훤히 터진 비옥한 평야지대, 그 중심부를 요천이 가로지르는 곳 주생면.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남원 48방의 명당을 손꼽을 때 첫째가 이언, 둘째가 지당이었다고 하니, 예로부터 물 맑고 공기 좋고 물자가 풍요로웠던 주생면은 인물 나기 좋은 고장이었다.

△정계

상동리 출신인 양창식(梁昶植, 1930년 3월 15일 ~ )씨는 3선(11, 12, 14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육군사관학교 제10기 출신의 양 전 의원은 1981년 제11대 총선 때 민주정의당 후보로 남원순창임실 선거구에서 민주한국당 이형배 후보와 동반 당선하며 국회에 진출했다.

내동리 출신인 조찬형(趙贊衡, 1938년 7월 25일 ~ )씨는 정치인, 법조인이다. 고등고시 사법과 제13회 합격, 광주고검 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1988년 제13대 총선 때 평화민주당 후보로 남원순창임실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했다. 제14대 때 양창식 의원에 패했다가, 15대 때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출마해 양 후보를 꺾고 당선하는 등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상동리 출신인 하대식(941년 3월1일~ )씨는 육군사관학교, 건국대행정대학원을 나왔다. 전라북도의회 제7·8·9대 도의원을 지냈다.

유매마을이 고향인 방규태씨는 1991년 출발한 남원군의회 초대의원을 지냈다. 내동의 조성구, 서만의 김길호, 대지의 장복수씨도 기초의원으로 활동했다.

△관계

지당리 대지마을이 고향인 윤영관(65) 서울대명예교수는 김대중 정부 햇볕정책의 대표적 지지자였고, 노무현정부 때인 2003~2004년에 제32대 외교통상부장관을 지냈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전주에서 태어난 그의 친동생이다.

정송리가 고향인 양병구씨는 완주군수를 거쳐 1994년 1월3일자로 남원군수로 부임, 그해 10월까지 근무했다.

흥부문화권 개발 추진, 농촌도로 158㎞ 군도로 승격 등 고향발전에 노력했다. 대지마을 출신인 윤기호씨는 남원부시장을 지냈다. 김상호 도청 사무관, 박경윤 남원시청 과장, 박정옥·박용재 전 면장 등도 주생이 고향이다.

△법조계

도산리 출신으로 원광대 법학과를 졸업한 방기호(66) 전 법제처장은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당리 소지마을이 고향인 방극성(62) 전 광주고법원장은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법무법인 동인 대표변호사 김진권(67·대지) 전 서울고법원장, 부장판사 출신의 오진환(내동) 변호사, 윤영환(대지) 변호사 등도 주생면 출신 법조인이다.

△군경

도산리 상도가 고향으로 남생초, 금지중 출신인 방향혁(57)씨는 학사장교 제5기 출신으로 2013년 육군 준장에 진급, 탄약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1981년 출범한 학사사관제도 아래에서 장성 승진을 한 사람은 10명도 채 안된다. 영천리 유매가 고향인 방춘원(62)씨는 익산, 김제, 남원경찰서장, 전북경찰청 보안과장 등을 역임했다.

△교육계

도산리의 이강엽(66)씨는 도교육청 장학관, 전주서천초교 교장을 거쳐 2009년 임실교육장을 지냈고, 김학권(65) 전 원광대 철학과교수는 원광대 인문대학장, 한국주역학회 회장, 대한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김평기 원광대 경영학부 교수, 양기환(효동) 초등교장, 방극성 변호사의 부친 방계원(소지) 중등교장 등이 교육자로 활동했다.

△경제계

주생면 출신으로 지역에 큰 족적을 남긴 경제계 인사는 남원에서 니트 제품 생산업체인 화림공업을 경영한 심재명 사장(2015년 사망, 정송리 반송)이다. 재일동포 실업가 심 사장의 고향사랑에 대해 주민들은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 주생면사무소 앞에 ‘심재명 선생 공적비’를 건립했다.

공적비에 따르면, 1926년생인 심재명 사장은 일제에 징용 당한 부친의 생사를 광복 후에도 확인할 길이 없자 23세 때 일본으로 건너가 부친을 찾았다. 하지만 귀국할 돈이 없어 현지에서 막노동하며 돈을 벌었고, 1967년 일본 야마구찌현에서 여성용 란제리 기업 히로세, 세화 등 4개사 7개 공장(임직원 1200명)을 세워 경영했다. 그는 고향을 잊지 않았고, 결국 귀국했다.

1988년 남원시 노암동에 내의생산업체 화림공업(주)를 설립, “진정한 번영은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공영에 있다”는 신념을 적극 실천했다. 그는 고향인 반송노인회관, 파출소, 자율방범대, 남원여상 강당신축, 남원고 냉난방기와 음향시설 등 각종 기관단체의 시설과 장비, 차량구입에 거금을 쾌척하면서 항상 부족함을 미안해 했다고 한다. 그는 남원시민 2,179명의 일본 선진지 견학 및 남원 출신 도공 심수관 가문과의 교류 등에 심혈을 기울였다. 1992년 수출 500만불탑 수상, 상공부 장관상, 국세청장상 등 정부 표창도 그의 삶을 말해준다.

이밖에 제천리 출신인 박한근 한성신소재 대표는 재경주생향우회장을 맡아 서울과 지역의 가교역을 하고 있다. 중동리의 박철규씨는 남원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화언론체육계

김종량(76)씨는 건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전북일보·전라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언론인으로, 언론중재위원회 전북지역 중재위원 등을 역임했다.

김동수씨(70) 백제예술대 문화콘텐츠학과 명예교수는 시인이자 미당문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태주(64)씨는 1979년 단편소설 화려한 마을로 문단에 데뷔한 소설가, 아동문학가다.

제천리가 고향인 박정선(55)씨는 2010년 6월 열린 제36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에 출전, 장원(대통령상)을 하며 명창 반열에 올랐다. 강도근, 오정숙, 한해자 선생 등에게 사사했으며, 전남 구례에서 섬진강판소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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