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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와 사실검증 보도
지방선거와 사실검증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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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05 23: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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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후보자들 철저히 팩트 체크해 국민에 진실 알려야
▲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2016년 미국 대선과 2017년 한국 대선은 한 마디로 팩트 체크 선거였다. 정치인들이 아무리 거짓말을 하고 무책임한 말을 함부로 내뱉어도 어느 누가 그 말의 진실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그러나 두 나라의 지난 대선은 달랐다. 미국 대선에서는 입만 열면 거짓말을 쏟아내는 트럼프가 좋은 먹잇감이 되었다. 지난 대선에서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CNN 등 미국의 52개 언론사가 팩트체킹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일부 언론사는 팩트체킹 결과를 시각화하여 국민들의 눈길을 끌기도 하였다.

2008년 대선을 앞두고 중앙언론사가 아닌 지역언론사에 불과한 ‘탬파베이 타임스’가 시작한 ‘폴리티팩트’는 퓰리처상을 수상할 정도로 팩트체킹으로서는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폴리트팩트’는 소위 ‘진실측정기’(Truth-O-Meter)를 통해 발언의 진실성 정도를 6단계로 평가한다. ‘진실’ ‘대체로 진실’ ‘반만 진실’ ‘대체로 거짓’ ‘거짓’, 그리고 새빨간 거짓말은 ‘불붙은 바지(Pants on Fire)’ 등급을 주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폴리티팩트’의 팩트체킹 결과, 힐러리 클린턴은 전체 293개의 발언 중에 7개(2.4%)가, 트럼프는 331개 중 57개(17%)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2012년부터 ‘팩트체커’를 운영하고 있는 워싱턴 포스트는 거짓말의 정도에 따라 1점에서 4점까지 피노키오 점수를 매긴다. 피노키오 하나는 ‘대체로 사실’, 둘은 ‘절반은 사실’, 셋은 ‘대체로 거짓’, 넷은 ‘완전한 거짓’이다. 워싱턴 포스트의 분석에 의하면 트럼프의 피노키오 점수는 4점 만점에 3.5점, 힐러리 클린턴은 2.3점을 받았다. 그런데도 기다란 피노키오 코를 가진 트럼프가 선거에서 이겼다. 거짓이 승리한 셈이다.

지난 19대 대선기간에 우리 언론계에도 팩트체크 열풍이 일었다. JTBC, 한겨레 등 16개 언론사들이 팩트체킹을 하였다.

지난 대선기간에 우리 언론사들은 모두 144개 팩트에 대해 177개의 검증을 했다. 이중 절반인 88개가 ‘거짓’ 또는 ‘대체로 거짓’으로 판정됐다.

팩트체킹은 정치인들로 하여금 발언에 무거운 책임감을 갖도록 하고, 정치인들의 상호 공방이 난무하는 속에서 국민들에게 진실을 가려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그러나 진실을 검증하는 과정에 주의할 점이 있다. 먼저 검증대상 인물 선정을 공정하게 해야 한다. 과연 어떤 기준으로 어떤 대상을 선정하느냐가 명확하지 않으면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게 된다.

또한 언론사가 똑같은 사안에 대해 서로 다른 사실검증 결과를 내놓는 경우가 생긴다는 점이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서로 다른 언론사가 교차 검증한 22개 사안 가운데 12건이 언론사 간의 판정이 달랐다. 따라서 앞으로 검증의 범위와 시각의 통일을 어떻게 이루냐가 과제이다. 아울러 후보들의 사소한 말실수에 매달려서는 안 된다. 사소한 것에 매달리다가 자칫 더 중요한 문제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팩트체크는 중앙언론의 전유물이 아니다. 앞에서 말한 세계 최고의 팩트 체크인 ‘폴리티팩트’를 운영하는 ‘탬파베이타임스’는 인구가 35만에 불과한 플로리다주의 남쪽 항구도시 탬파에서 발행하는 지역신문이다.

이제 우리 지역언론도 나서야 한다. 검증의 사각지대에 안주하고 있는 지역정치인들을 검증무대에 올릴 수 있는 주체는 오직 지역언론 뿐이다. 인력이 모자라면 시민단체와 일반네티즌의 도움을 받고, 자체 데이터베이스가 부족하면 도처에 있는 다른 데이터베이스들을 활용하면 된다. 마침 올해는 지방선거가 있는 해이다. 이를 계기로 지역언론도 지방선거 후보자들에 대한 팩트 체크를 철저히 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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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2018-01-07 01:33:14
혁신역 이라고 하는 잡귀신을 불러오는 정치사기무당은 전북에서 영원히 추방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