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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 대형 스포츠센터·찜질방, 소방시설 관리 엉망
전북 지역 대형 스포츠센터·찜질방, 소방시설 관리 엉망
  • 천경석
  • 승인 2018.01.0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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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 비치 않고 화재 감지기·방화셔터'불량' / 비상구 주변에 물건 쌓거나 임시건물까지 설치 / 전북소방본부, 48개소 적발

지난해 12월 충북 제천에서 29명이 목숨을 잃는 화재 참사를 겪었음에도 전북지역 대형 스포츠시설과 찜질방 등의 소방 설비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검대상 3곳 중 1곳이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 소방서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면적 2000㎡ 이상의 대형 스포츠센터와 찜질방 등 141개소에 대해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48곳이 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적발됐다. 지역별로는 전주 덕진구 5곳과 완산구 7곳, 군산·익산·김제 7곳, 정읍 6곳, 부안 4곳, 남원 2곳, 고창 1곳, 무주 1곳 등이다.

이들 시설은 불법 건축물을 사용하거나 방화 셔터가 작동하지 않는가 하면, 소화전 앞과 비상구 주변에 물건을 쌓아놓은 곳도 있었다.

특히 적발된 대부분의 시설이 대피 유도등이 꺼진 상태로 방치되거나 점등이 불량했으며, 소화기를 제대로 비치하지 않았거나 화재 감지기 오작동 등도 지적됐다.

소방당국은 비상구를 가로막아 제 기능을 못 하게 하거나, 방화 셔터 불량, 내부 구조를 임의로 바꾼 업체 등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또한, 비상구 인근에 임시 건물을 설치한 업소에 대해서는 건축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 담당기관에 통보하기로 했다.

이번 점검에서는 비상구·피난 통로 상 장애물 설치·폐쇄 행위와 소방시설 정상 작동 여부, 수신반 전원차단·소화설비 밸브 폐쇄 행위, 소방안전관리자 업무 수행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48곳의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7건은 과태료를 부과하고, 기관통보 6건, 35건에 대해서는 조치명령했다.

전북도 소방 관계자는 “제천 화재로 소방안전관리자와 관계인들이 화재에 대한 경각심은 갖고 있었지만 자율적인 소방안전관리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며 “향후 건물 관계인에 대한 소방안전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전북소방본부는 위반 사항이 적발된 48곳에 대해서는 이달말까지 모두 보완 조치할 방침이며, 이번에 실시한 141곳 외에 목욕탕과 찜질방에 대해서는 전수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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