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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송유관 기름 절도범 2명 검거…나머지 추적"수상한 환자" 병원측 신고에 덜미
남승현 기자  |  reality@jjan.kr / 등록일 : 2018.01.08  / 최종수정 : 2018.01.08  22:18:14
   

완주 송유관 불기둥 사건과 관련, 해당 절도범 일당이 화상을 입고 병원 진료를 받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완주경찰서는 8일 송유관을 뚫어 기름을 훔치려다 불을 낸 혐의(송유관안전관리법 위반)로 A씨(61)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나머지 일당 2명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대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중 “수상한 화상환자가 있다”는 병원 측의 112 신고로 붙잡혔다. 전신화상을 입은 A씨는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이며, B씨(59)도 온몸에 3도 화상의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압력이 강한 여수~성남 간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치기 위해 밸브 용접 작업을 하던 중 불꽃이 튀어 불을 낸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불꽃은 휘발유에 옮겨 붙으면서 높이 15~30m의 불기둥이 치솟았다.

이 과정에서 무려 4500리터의 휘발유가 탔으며 범행 도중 부상을 입은 이들은 대구광역시로 도주해 병원 치료를 받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112 신고를 받은 대구지방경찰청으로부터 사건을 인계받은 완주경찰서는 통신 수사로 나머지 2명에 대해서도 신원을 특정하고 이들을 쫓고 있다.

대한송유관공사에 따르면 훔친 기름을 주유소에 시세보다 싼 가격에 팔아넘기는 범죄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공사 측은 직접 기름을 훔친 4명외에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 송유관안전관리법은 송유관 기름을 훔치다 적발되면 2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을 문다.

반면, 훔친 석유인 줄 알면서도 이를 취득·양도·운반·보관 또는 이러한 행위를 알선한 이들은 비교적 형량이 적은 형법상 장물죄로 처벌하고 있다.

공사 측 관계자는 “절도범이 훔친 기름을 주유소에 파는 장물범이 반드시 있다”며 “경찰의 꼼꼼한 수사와 법률의 재정비가 뒷받침 돼 소실된 유류비와 복구비용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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