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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연구원 보고서 표절 의혹
전북연구원 보고서 표절 의혹
  • 이강모
  • 승인 2018.01.10 23:0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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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야간관광 활성화 방안 '제주'와 비슷 / 서론·정책제안 부분등 일부 문장 똑같기도 / 전북연구원 "유사율 5%, 경미한 수준" 반박
▲ 지난 2010년 전북연구원이 만들었던 ‘전라북도 야간관광 활성화 방안 보고서’와 제주연구원에서 만들었던 보고서의 일부. 노란색으로 표시된 문장이 일치한다. 사진은 표절 검사 사이트인 ‘카피킬러’ 화면 캡처.

민선5기 김완주 도지사 재임 당시였던 지난 2010년 전북연구원이 만들었던 ‘전라북도 야간관광 활성화 방안 보고서’가 제주연구원의 ‘제주지역 야간관광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 2015년 실시된 특별감사에서 전라북도 야간관광 활성화 방안 보고서 표절 문제 등에 대한 감사도 이뤄졌지만 별다른 지적없이 넘어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연구원은 9일 “표절시비에 휘말린 전라북도 야간관광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대한 검토를 벌인 결과 표절이 의심되는 유사율은 5%로 표절로 간주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표절 의혹은 지난 3일 익명의 제보자가 “문헌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표절 의혹이)심각한 연구윤리 위반사례가 있어 신고한다”며 “연구윤리 위반사항 게시 및 사과문 발표, 연구윤리 위반자의 보직해임을 1월 8일까지 이행해달라”고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제주지역 야간관광 활성화 방안 보고서는 지난 2008년 제주연구원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전라북도 야간관광 활성화 방안 보고서는 전북연구원에 의해 지난 2010년 만들어졌다.

보고서를 보면 서론은 물론 도시의 정책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정책제안 부분 등에서 글자 1~2자만 빼고 내용이 같은 단락이 상당수 발견됐다.

실제 일부 사례를 보면 제주연구원의 보고서에는 ‘주간 시간대의 한정된 관광코스만으로는 관광객의 다양한 문화수요 충족에 한계가 있으며, 차별화된 야간관광 프로그램 개발이 관광경쟁력 확보의 관건이 되고 있음’이라고 게재돼 있다.

표절 의혹이 제기된 전북연구원의 보고서에는 ‘주간 시간대의 한정된 관광코스만으로는 관광객의 다양한 문화수요 충족에 한계가 있으며, 차별화된 야간관광 상품 개발이 관광경쟁력 확보의 관건이 되고 있는 추세임’이라고 적혀있다.

두 보고서의 차이점은 프로그램을 상품으로, 관건이 되고 있음을 관건이 되고 있는 추세임으로 바꾼 점을 제외하곤 동일한 내용이었다.

이 같은 표절 내용은 전체 보고서에서 무려 42단락을 차지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정책제안 분야 단락에서 유사율이 100%에 이르기도 했다.

한마디로 규모나 자연 입지, 관광인프라가 다른 제주도 야간관광 정책이 전북에 도입된 것으로 벤치마킹이 아닌 사실상 베끼기 야간관광 정책이 이뤄진 셈이다.

특히 보고서의 이런 문제점들은 지난 2014년 12월 실시된 특별감사 대상에 들어갔지만 별다른 문제점을 밝히지 못했다.

이에 대해 전북연구원은 ‘표절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북연구원 관계자는 “해당 보고서는 검증시효기간 5년이 경과돼 검증절차 대상은 아니지만 신고를 접수 받은 후 2차례 연구윤리위원회 개최를 통해 카피킬러 검사(유사율 검사) 및 제주연구원의 의견 및 입장을 수렴했다”며 “카피킬러 검증 결과 유사율은 5%로 전국시도연구원 기준 10~15%를 고려할 때 이는 경미한 수준으로 표절로 간주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검증을 위해 자체 예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세부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며 “제주연구원 보고서 작성자 역시 ‘과거 보고서까지 현재의 잣대로 표절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의견을 표명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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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중리 2018-01-10 09:23:35
전북연구원은 폐쇄가 답이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알것이다 오래전 내가 올린 글도 자기들이 쓴것처럼 표절을 해서
전북도민일보에 실린적이 있다 전발연시절이었을거다
맨파워가 일단 자질미달 함량미달이다

JB수호자 2018-01-10 03:01:12
제주연구원의 의견이 놀랍네요. 누군가와 협의해서 입장을 정리하지는 않았을텐데. 그럴리 만무하죠. 황우석 사태가 2005년인데. 연구윤리가 정립된게 언제인데. 2010년이면 사회적 경각심. 특히 연구자들은 심각하게 인식할텐데. 이해가 안 됩니다. 제주연구원도 연구윤리시스템을 재검토해 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전북연구원의 문제로 제주연구원까지 비난의 대상이 안되길 기원합니다.

JB수호자 2018-01-10 02:42:07
표절이 명백해 보이는데 인정하지 않나보네요. 단기적인 차원에서 조직을 보호하려는 해명 같습니다. 전북의 미래를 위해서는 결단이 필요한데. 아쉽네요. 제보자의 요구사항은 소박해 보이는데. 스스로 이슈화해서 외부의 힘으로 해결하려는 의도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은 전라북도의 감독부실이 도마에 오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