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하고 편평한 나무판에 cm눈금의 자를 부착한 길이 50cm이상의 수직자를 연직으로 세워 눈의 깊이를 측정하는데, 관측판의 절반 이상이 눈으로 덮여 있어야 적설이 있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아무리 많은 눈이 내렸다 하더라도 지면에 쌓이기 전에 녹아버려 관측판을 반 이상 덮지 못했다면 ‘적설은 없고, 단지 일기현상만 있었던 것’으로 기록된다.
질량을 재는 강수량과는 달리 눈의 깊이를 측정하는 적설의 단위는 mm가 아닌 cm이다.
기상캐스터들도 실수를 범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적설량’이란 말은 없다.
‘앞으로 내릴 눈의 양’은 ‘예상적설’로 표현하는 것이 맞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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