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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폭설 관련 문자 발송 '도민 엇갈린 반응'] 긴급재난문자 "남발" vs "안전 도움""실제 재난에 둔감 우려" / "사전 정보 효율적" 교차
전북일보   |  desk@jjan.kr / 등록일 : 2018.01.14  / 최종수정 : 2018.01.14  21:34:06
   

도내에서 최근 발생한 폭설과 관련해 발송된 긴급재난문자(안전안내문자)에 대해 도민들 사이에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도가 긴급재난문자를 남발했다는 측에서는 “막연한 두려움만 제공한다” “긴급문자가 불필요하게 지속되면 실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오히려 둔감해질 우려도 있다”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측에서는 “사전에 미리 정보를 알려주니 좋은 점이 많다”는 식의 의견이 나온다.

행정안전부(옛 국민안전처)가 가지고 있는 긴급재난문자 송출 권한이 지난해부터 자치단체에 이양된 후 전북도는 꾸준하게 긴급재난문자를 보내고 있다.

긴급재난문자는 지난 2006년부터 시행됐으며 태풍·폭염·황사·집중호우·폭설·산사태·매몰 등 자연재해와 정전·붕괴·화재·가스누출 등 사회재난 발생 시 재난발생지역의 무선통신 기지국 관할에 있는 모든 국민에게 재난정도 문자메시지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이번 폭설과 관련해서는 지난 9일 오전부터 긴급재난문자가 날카로운 벨소리와 함께 발송됐는데, 이를 두고 도민들의 반응은 갈렸다.

문자는 폭설로 인한 출근길 교통안전 유의, 빙판길 주의, 동파로 인한 시설과 농작물 관리 당부 등에 대한 내용이었다. 일부 문자들은 문구만 바꿔 전송된 것도 있었다. 매일 오는 횟수도 달랐다.

직장인 김모 씨(52)는 “실제 재난상황이 아닌데도 긴급재난문자를 남발하는 경향이 있다. 계속되는 문자 굉음에 짜증이 나고 확인조차 안할 때도 있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실제 긴급재난이 발생했을 때 둔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직장인 이모 씨(58)는 “도로가 얼어 대중교통 운행이 원활하지 않았는데, 문자에는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했다”며 “현실에 맞지 않는 내용 때문에 더욱 화가 났다”고 말했다.

반면 개인택시 운전기사인 심모 씨(52)는 “문자를 보고 그날의 운행일정을 미리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이다”며 “다음에도 꾸준히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학생 김모 씨(27)는 “안전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다만 재난의 종류에 따라 경보음을 달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양래 전북도 자연재난과장은 “기상 관련 재난문자는 기상청 홈페이지와 방송을 통해 공지되기 때문에 특별한 매뉴얼이 정해져있지 않다”며 “이 때문에 도가 직접 판단하거나 기초자치단체의 요청을 받아 문자를 일괄적으로 발송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민안전을 위한 것인데 반응이 갈리는 경우가 있다”며 “조금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대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세희·남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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