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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가상화폐 열풍] (상) 실태 - 전문 채굴업체 등장…일부 월 전기료 7000만원
[전북 가상화폐 열풍] (상) 실태 - 전문 채굴업체 등장…일부 월 전기료 7000만원
  • 김윤정
  • 승인 2018.01.17 23: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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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예고에 노출 꺼려 / 직장인·대학생·주부 등 투자모임서 정보 공유도
▲ 사진=Pixabay

정부의 강력한 규제대책 예고에도 전북지역내의 가상화폐 열풍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가상화폐에 열풍은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유독 우리나라는 그 정도가 심하다. 특히 전북에서는 고수익을 미끼로 한 가상화폐 투자사기단의 행각이 밝혀지기도 했지만, 상식을 넘어선 ‘대박심리’의 확산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현재 직장인들의 최대 화제는 단연 가상화폐다. 이 와중에 어떤 이는 대박에 환호하며, 다른 이는 상대적으로 큰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300만 명 이상이 뛰어들었다는 가상화폐 거래에 도내에서도 직장인을 중심으로 주부, 은퇴자들이 뛰어들고 있다. 이에 본보는 세 차례에 걸쳐 전북지역에 불고 있는 가상화폐 열풍 현상을 진단해본다.

최근 정부가 가상화폐 폐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여러 대책 마련에 들어갔음에도 전북지역 내에서도 적지않은 사람들이 가상화폐 거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16일 김동연 부총리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는 여전히 살아있는 옵션”이라고 밝혔지만, 고수익 유혹을 뿌리치기 쉽지않기 때문이다.

전북지역은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가상화폐 시장이 급부상하면서 전문 채굴업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채굴공장으로도 불리는 가상화폐 채굴장은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 공개적인 영업활동을 하기도 했지만, 정부가 과세와 전기요금 징수 등을 활용한 강력한 규제를 예고하면서 노출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

한국전력 전북본부의 확인결과 가상화폐 열풍이 시작된 이후 도내 일부 업체와 가정에서 전기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가상화폐 열풍의 한 단면으로 짐작케 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기는 높은 사양의 그래픽 카드를 여러 개 연결하는 방식으로 암호화된 화폐를 생산한다. 이 같은 코인채굴은 24시간 이뤄져 막대한 전기량을 필요로 한다.

한전 전북본부 관계자는“군산에 있는 한 채굴공장의 경우 한 달 전기요금이 7000만원 가까이 나오고 있다”며“1000만원이 넘는 전기요금을 지불하는 곳들이 비트코인 유행이후 늘어난 것은 사실이며, 곧 원인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직장인들 내부에서는 속칭 ‘코인쟁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코인쟁이는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거나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직장인은 물론 고정소득이 없는 대학생, 전업주부, 은퇴자들 또한 가상화폐 투자 스터디에 참여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전주 시내의 한 스터디카페에서 만난 대학생 박모 씨(26)는“아르바이트와 부모님이 주신 용돈을 모아 가상화폐에 투자한 결과 500만원을 벌었다”며“이후 IT에 해박한 사람들을 모아 ‘투자모임’을 결성하고 매주 각자 수집한 투자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씨의 모임에는 6명이 참여하고 있었으며, 연령은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본업보다 코인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핸드폰 판매점을 운영하는 정모 씨(41)는“영업수익보다 가상화폐 투자 성과에 대한 기대가 커 영업시간 중 에도 각종 코인시세를 살펴보기 위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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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 2018-01-17 05:49:56
전북은행 출입기레기들, 또 제주도 공짜 출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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