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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100세 시대] 주의력 결핍 호소…심리치료로 극복해야
[건강 100세 시대] 주의력 결핍 호소…심리치료로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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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0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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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기 후에도 증상 남아…약물치료는 일시적 효과뿐 / 계획 세우고 지키는 훈련·집중력 향상 연습 필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5년간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로 진단 받은 사람들이 2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19세 이상의 성인만을 살펴보았을 때는 56.1%가 증가했다. 이는 ADHD로 진단을 받은 성인들의 수가 급증했다는 의미인데, 성인 ADHD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전북지부 최영득 원장의 도움말로 ADHD에 대해 알아본다.


△아동만의 질환 아니야

전문가들은 잠시도 집중하기가 어렵고 끊임없이 움직이거나 돌아다니는 특징 때문에 ADHD를 ‘고장 난 발동기’에 비유한다. 이름처럼 주의력이 결핍돼 있어 과잉행동을 한다. ADHD는 보통 아동기 장애로 알려져 있었다. 실제로 오랫동안 ADHD는 아동에게만 진단이 내려졌다.

ADHD는 보통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이후에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집이나 비교적 아이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이 가능한 유치원에서는 ADHD의 특성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규칙이 엄격한 학교에서는 눈에 잘 띄기 때문이다.

아동기에 ADHD 진단을 받았더라도 시간이 지나서 청소년기, 그리고 성인기에 접어들면 ADHD의 특성이 사라진다고 생각했다. 눈에 띄는 산만한 행동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울증이나 사회생활 부적응을 호소하는 성인들 중에 주의력 결핍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이들은 어린 시절 ADHD의 특성을 보인 경우가 많았다. 과잉행동이 나타나지 않기에 ADHD를 극복했다고 생각했으나 사실은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이 차분해졌을 뿐 주의력 결핍의 문제는 여전했던 것이었다. 이 때문에 지금은 성인에게도 ADHD 진단을 내리고 그에 적절한 치료가 행해지고 있다.
 

△주의력 결핍이 특징

아동의 ADHD의 주요 특징은 겉으로 드러나는 과잉행동이다. 산만하게 돌아다니고 주변 사람들에게 의도치 않게 피해를 주거나 자주 싸움에 휘말리는 등 문제행동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러나 성인의 경우는 주의력 결핍이 주요 특징이다. 회사에서 상사로부터 업무지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몇 분 이상 상사의 말에 집중하기가 어려워 계속 다른 생각이 든다면 주의력 결핍을 의심해 봐야 한다.

주의력 결핍 때문에 나타나는 또 다른 특징은 일의 체계를 세우고 계획성 있게 실천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이다. 막상 코앞에 닥치면 잘 해내기도 하지만 일에 펑크가 자주 나고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우기 어려워한다. 또한 약속 시간을 잘 지키지 않으며 정리정돈도 힘들어한다. 단지 게을러서가 아니다. 원래는 잘 했던 사람이 우울하기에 일시적으로 이런 증상을 보이는 것도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늘 반복돼왔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성인 ADHD 환자들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본의 아니게 게으르거나 무능력한 사람으로 오해와 비난을 받기도 한다. 그래서 우울하기도 하고 계속 참기만 하다가 감정을 한 번에 폭발시키기에 충동적이라는 이야기도 듣기도 한다.


△심리치료 등 노력 필요

미국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는 7세 때부터 ADHD 치료목적으로 수영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수영을 할 때에는 고도의 집중력을 나타냈고 탁월한 재능도 발견해 수영 황제가 되었다.

그러나 일반인의 경우 주변 환경을 바꾸기가 어려울 수 있다. 다니던 회사를 나와서 자신에게 맞는 새로운 직업이나 일을 찾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자신의 ADHD 증상을 고칠 필요가 있다. 엄밀히 말하면 증상 자체를 고친다기보다는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한 훈련인 심리치료가 필요하다. 계획을 세우고 지키는 연습, 집중력을 키우는 연습, 타인의 비난을 듣고 좌절해서 우울해지거나 충동적이 되기보다는 스스로를 인정하고 다독거리는 다양한 방법에 대한 연습이 필요하다. 약물치료로 일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완벽하게 치료되는 것은 아니다. 노력하고 연습하는 동시에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때에 따라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최영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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