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9-10-15 22:02 (화)
문전옥답 내준 건설업계
문전옥답 내준 건설업계
  • 위병기
  • 승인 2018.02.06 23:02
  • 댓글 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며칠전 주택건설업계에 경천동지 할만한 소식이 들렸다.

시공능력평가 13위 업체로 ‘호반 베르디움’이라는 브랜드를 보유한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것이다. 대우건설은 삼성물산, 현대건설에 이어 업계 3위의 초대형 건설사다.

2016년 기준 매출액은 호반건설이 1조2000억원, 대우건설이 10조9857억원이니 한마디로 ‘새우가 고래를 삼킨 격’이다.

광주전남에서 1989년 직원 5명의 임대주택사업자로 출발한지 30년도 안돼 재벌들 사이에 비집고 들어간 것은 빚이 없는 탄탄한 자금동원력, 우수한 경영시스템과 더불어 정치권의 덕을 톡톡히 봤다는 관측이 많다.

인천 청라, 고양 삼송, 광교, 판교를 비롯, 세종시, 동탄2신도시, 전북혁신도시 등 인기 택지지구에서 성공적인 분양을 이어가면서 지금까지 12만 가구 이상을 공급했다.

호반건설은 원래 보유하고 있던 광주방송과 여수 스카이밸리 골프장 외에도 제주 퍼시픽랜드, 리솜리조트를 인수하는 등 레저사업쪽으로 사업을 확장하던 차여서 이번 대우건설 인수는 호랑이등에 날개를 단 격이다.

호반건설의 도약을 지켜보는 도민들은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지만, 한편에선 초라한 도내 업체의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전남광주에 기반을 둔 주택업체 중 호반건설, 중흥건설, 우미건설, 제일풍경채, 모아주택산업, 부영건설 등은 이미 지역을 벗어나 전국단위 굴지의 회사로 성장했다.

전북혁신도시, 만성지구, 에코시티, 효천지구 등 최근 10년이내 개발된 전주권 중심 주요 택지개발지 4곳의 주택은 무려 2만세대가 넘는다. 한 세대당 분양가를 2억원만 잡아도 무려 4조에 달하는데 유감스럽게도 도내 업체 브랜드는 단 한채도 없다.

서울 업체가 일부를 잠식했으나 대부분 광주전남 업체들이 지은 아파트다.

일례로 전북혁신도시를 보자. 전북혁신도시 민간건설 공동주택은 우미건설 2개, 중흥토건 1개, 호반건설 5개 블록인데, 호반건설이 분양한 것만해도 무려 3100세대에 달한다. 이렇게 많은 돈을 벌어갔으나 호반건설이 지역에 뭘 특별히 공헌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 초대형 건설사 호반건설이 부영처럼 인색하게 굴다가 화를 자초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면 도내 업체는 어떨까.

거성건설, 비사벌, 성원건설, 중앙건설, 신일건설, 동도건설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있었으나 부도 등으로 인해 모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지금은 제일건설, 계성건설 정도가 도내 주택시장에서 명함을 내미는 정도며 중앙무대 진출은 언감생심이다.

35사단 이전후 에코시티를 조성하면서 한백건설이 14%, 성전건설과 부강건설이 각 4%씩 도내 업체는 겨우 22% 지분을 가졌을뿐이다.

동도건설과 광진건설이 부도나면서 이 지분(8%) 또한 광주전남 업체로 넘어갔다.

도내 업체 관계자들은 “문전옥답 다 팔아먹고 화전민 신세가 된 것이 오늘날 전북 주택건설업계의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위병기 문화사업국장 겸 논설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5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아중리 2018-02-06 11:25:07
광주에는 있고 전북에 없는 것 예를 들면 과학기술원같은 발전에 필수적인 중요한 기관이 없다
그래서 발전동력이 뭔지도 모르고 인재도 몰리지 않는다 과학기술원하나만 있어도 박사급연구원이 몰리고 인재들이 몰리고 성장동력이 생긴다

ksc 2018-02-06 10:48:50
전남광주사는 사람들 전북 많이 사랑합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한옥마을, 내장산, 채석강, 새만금 등등 우린 하나입니다. 우린 호남사람이지 전라남도 북도 사람이 아닙니다.

바퀴벌레와 호랑나비 2018-02-06 06:56:06
바로아래 댓글 말씀이 전북인의 마음속을 쓰리게 합니다. 전남 광주에 속아 2중대 꼬봉짓을 잘한 덕분 이라고 생각 합니다. 새만금. 공항취소. 혁신도시 공공기관선택. 공공기관 강제합병시 90%광주에 이전. 등등 어느 중요한 순간마다 광주 전남에 다 빼앗기고 견제 당하고 깊은 상처만 입은 전북 처절히 각성해야 합니다. 선거땐 전남 광주 따라쟁이 않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당선 시키고 전북만의 생존력을 키워야

ㅇㅀ 2018-02-06 00:04:15
김대중과 노무현이 밀어준 전남 광주와 버린 전북의 차이지.. 광주 전남에는 한전 가져다 주고 더 낙후된 전주에는 ㅋㅋㅋ 진짜 저런 등.신 2명을 95프로로 밀어준 전북이 벼엉신이지. 아마 평생 꼬붕 노릇 하다 죽을꺼다 전북은 ㅇㅇ 전북에서 먹고 살려면 걍 공무원 전문직 하는게 최고다.

목수 2018-02-05 23:15:27
전북과 전남광주 수준차이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