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8-05-24 19:50 (목)
"청정 진안 관문에 동물 장묘시설 웬 말"
"청정 진안 관문에 동물 장묘시설 웬 말"
  • 국승호
  • 승인 2018.02.12 2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접 완주 소양에 추진 중 / 부귀 소태정 일대까지 불똥 / 주민들, 도 행정심판 주목

보룡재, 일명 소태정재. 이곳의 정상에 동물 장묘시설을 설치하는 문제를 놓고 업체와 완주군 사이에 행정심판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접한 진안군 주민들이 가슴을 졸이고 있다.

장묘시설 추진 지역은 해발고도 410미터 완주군 소양면 신원리 1-3번지, 전주-진안 간 국도 26호선 도로변이다.

이 곳은 완주와 진안을 가르는 보룡재 분수령에서 완주 쪽에 살짝 치우쳐 있지만 진안군의 관문이자 고원의 청정 이미지를 결정하는 지역이다.

업체는 옛 주유소 뒷건물 일대에 동물 화장 및 납골 시설로 만들겠다며 지난해 11월 23일 완주군에 건축물 용도변경 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완주군은 △사체소각 과정에서의 환경오염 유발 △인근마을 주민의 생활권 및 재산권 침해 △도로(국도 26호선)쪽에 차폐 불가능 △급커브와 급경사로 사고다발지역 △진안의 관문 △주변에 자연부락과 있고 대지조성사업이 진행 중인 점 등을 사유로 들어 지난달 11일 불허가 처분을 내렸다.

이에 업체는 같은 달 31일 완주군수를 상대로 불허가 처분 취소를 청구하는 행정심판을 도에 제기했다.

도 행정심판위원회는 12일 현지 확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진안 부귀면 소태정 일대 주민들은 노심초사하면서 극력 반발하고 있다.

김봉철 소태정마을 이장은 “묘지 관련 시설이 생기면 우리 마을은 냄새와 연기 때문에 치명적 타격을 입을 것이다. 절대로 안 된다”고 말했다.

주명한 부귀면청년회장은 “사체 소각 시 발생하는 연기와 냄새가 최근 귀농귀촌 인구 유입으로 인구 3000명 시대를 코앞에 둔 부귀면의 발전을 저해할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박영춘 부귀면주민자치위원장은 “소태정재(보룡재)는 남한 유일의 고원인 청정 진안의 관문이요 얼굴이어서 도 행정심판위원회가 업체의 손을 들어주면 안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