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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도의원들도 "성희롱 당했다"
여성 도의원들도 "성희롱 당했다"
  • 강인석
  • 승인 2018.02.13 23:0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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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북여성지방의원협 "미투 운동 지지" / 의회 내 사례도 고발…도내 동참 확산 주목
▲ 12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민주당 전북여성지방의원협의회 의원들이 성폭력사건의 철저한 조사와 엄벌을 촉구하며 미투운동 동참을 밝히고 있다. 박형민 기자

“속살이 쪘을 것 같다” “예쁜 의원이 타준 커피가 더 맛있다” “여성 의원은 의회의 꽃”

도내 여성 지방의원들이 동료 남성 의원들에게 당한 성희롱 사례를 밝히며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 Too)운동 지지를 선언했다. 남성 의원들의 실명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지방의회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희롱의 실태를 직접 고발했다는 점에서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내 여성 지방의원 모임인 민주당 전북여성지방의원협의회(회장 국주영은 도의원)는 12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투’(Me Too) 운동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이 운동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 소속 여성 지방의원들은 이날 회견에서 “서지현 검사의 용기있는 증언에 이어 최근에는 최영미 시인이 ‘괴물’로 미투 운동에 동참한 가운데 사회 곳곳에서 미투 운동이 봇물 터지듯 하며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이들의 용기있는 발언을 응원하며 제도 및 인식 개선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련의 성폭력 사건들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진상조사 및 가해자 처벌 △미투 캠페인에 동참한 성폭력 피해자들의 추가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한 법적, 제도적 보호책 강구 △성폭력 피해자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시선 교정 등을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기자회견 내용이 미투 운동 동참과 같은 알맹이 없이 여성 정치인들의 낯내기식 회견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이에 여성 의원들의 성희롱 사례 고발이 쏟아졌다.

국주영은 의원은 “일부 남성 의원이 악수하면서 (자신의) 손가락으로 내 손바닥을 살살 긁는 행위를 해 몹시 불쾌했다”고 주장했다. “속살이 쪘을 것 같다”는 성희롱 발언도 들었다고 했다.

이 같은 행동에 대해 항의하면 “친해서 그랬는데 왜 그렇게 예민하고 까칠하냐”는 식의 어이없는 답변이 돌아오곤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동료애에 금이 가고 의정활동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해 참았다고 했다.

한 여성 전주시의원은 “예쁜 의원이 타준 커피가 더 맛있다”거나 “예쁘니 내 옆에 앉아라” “여성 의원은 의회의 꽃” 등 동료 남성 의원들의 비뚤어진 성차별적 발언을 경험했던 일도 소개했다.

여성 의원들은 “(동료 남성 의원들의) 불쾌한 성희롱 발언에 항의하면 여성 의원이 발의한 조례 등 의회활동에 도와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미투 운동 지지와 응원을 위해 마련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내 여성 지방의원들이 그동안 겪어온 남성 동료 의원들의 성희롱 발언과 행동 등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서면서 향후 도내 미투 운동 동참 확산과 지방의회의 반성 및 자정 노력이 현실화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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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2-13 22:15:12
희롱을 당했으면 고자질 하지말고 고소를 해야 이뇨나 짜증나네

상습 범죄자 ? 2018-02-13 21:30:29
괴물 고은 시인 추태 상습 성폭 범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