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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인
고은 시인
  • 김원용
  • 승인 2018.02.14 23:02
  • 댓글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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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의 아내 사랑은 각별했다고 한다. 방옥숙 여사와 평생을 함께 하며 애틋한 마음을 담은 시도 많이 남겼다. 아내가 세상을 뜨자 그때부터 곡기를 끊고 두 달여 만인 2000년 12월 그 곁으로 갔다. 미당의 고향인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에 부부가 나란히 묻혀 있다. 그런 미당도 생전에 외도를 했던 모양이다. 미당과 함께 전주 선미촌을 간 적이 있다는 어떤 문인에 의하면 미당이 방에서 가장 늦게 나오더라단다. “왜 벌써 나왔느냐”는 말로 머쓱한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던가.

보통의 평범한 남자들의 이야기라면 그저 시시한 얘깃거리일 뿐이다. 미당이라는 저명성 때문에 지금껏 지역의 문인들 사이에서 회자된다. 미당의 생전에 성매매 특별법도 없었다. 군대 가기 전 친구의 총각 딱지를 떼도록 하는 게 우정으로 여기던 시절의 이야기다.

그러나 시절이 바뀌었다. 검찰 내 성추행 폭로가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영미 시인의 시 ‘괴물’에 등장하는 성폭력 가해자로 고은 시인이 지목되면서 문단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고은 시인이 누구인가. 지난 2005년부터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한국 문단의 간판이다. 그가 이룬 문학적 성과는 석박사 논문과 연구 논문으로 무수히 쌓여 있다. 박근혜 정부 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시인의 이름이 올랐어도 중고교 교과서에서 그의 시를 빼지는 못했다.

시와 소설, 평론, 에세이 등 160여권의 저서를 낸 고은 시인의 대표작은 시집 <만인보>다. 1986년부터 발표하기 시작해 2010년 30권의 책으로 완성된 만인보에는 4001편의 시가 수록됐다. 25년이라는 긴 세월과 작품 수만으로 한국 문단에 특기할 만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작품에 등장하는 소재 대부분은 소위 밑바닥 생활을 하는 이름 없는 사람들의 삶이다. ‘사람은 사람 속에서만 사람이다 세계이다’는 1권의 서시가 대변한다.

수원시가 삼고초려 끝에 둥지를 마련해 시인을 모셨고, 서울시가 서울도서관 ‘만인의 방’을 개설한 것도 시인의 성취를 기려서다. 군산시에서도 ‘고은 문화사업추진위원회’를 대대적으로 꾸려 고은 시 창작음악제, 고은 시 낭송대회, 고은 학술대회 등 문화제를 열어왔다.

이렇게 어려운 이의 아픔을 보듬어온 시인이기에 ‘성폭력 딱지’는 그 진위를 떠나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블랙리스트 보다 더 무서운 게 ‘미투’(Me Too)라는 것을 시인은 왜 몰랐을까. ‘내려올 때 보았네 / 올라갈 때 못 본 / 그 꽃.’이라는 시인의 짧은 시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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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 고은였다 2018-02-18 00:32:53
고은옆에 앉은 여자들을 성추행 강간하고 주물렀다고 최영미 시인님께서 교활한 늙은이라고 소리쳐서 혼냈다고 했다.

양심 2018-02-18 19:43:28
고은 본명 고은태? 수원에서 여성단체들이 데모했다. 나가라고 했다 댓글자 불순은 죄짓지 마라 너는 일본가라

퇴폐적 윤리기준? 2018-02-18 19:51:04
고은 성추행 성폭력 고발 이어진 최영미 시인 방송 언론 뉴스 ...고은 추태 불순 어떤 녀석?

반성해라 2018-02-18 21:21:57
노벨 추행상 후보!!! 부끄러운줄 알아라. 고은이가 성추행하면 면죄 로맨스인가?

ㅇㄴㅀ 2018-02-14 02:11:19
고은은 원래 그냥 그런 인간 이었다. 카다피 찬양하고 북한에가서 김정일 찬양한 인간이 고은인데 뭘 바라나. 노벨상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한국 언론 혼자만 헛소리 한것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