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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 결정 거센 후폭풍] "조선소 이어 GM까지…" 허탈 넘어 분노 휩싸인 전북
[예상 밖 결정 거센 후폭풍] "조선소 이어 GM까지…" 허탈 넘어 분노 휩싸인 전북
  • 전북일보
  • 승인 2018.02.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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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여명 직원 구조조정·협력업체 줄도산 불가피 / "정부와 협상서 유리한 고지 위해 군산공장 희생삼아" / 회생 위한 지역 물심양면 지원 배신 GM에 비난 봇물

지난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가동 중단된 데 이어 13일 한국지엠 군산공장마저 폐쇄가 결정됨으로써 군산지역 경제를 견인해온 양대 축이 무너졌다.

이날 오전 한국지엠이 군산공장을 오는 5월 말까지 전면 폐쇄키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하자 지역민들은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군산공장 폐쇄로 2200명에 이르는 직원들의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게 됐으며, 136곳 1만700여 명에 달하는 1·2차 협력업체 직원들도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GM이 우리 정부에 요구한 유상증자 참여와 지원대책 등을 끌어내기 위한 협상의 압박수단으로 군산공장을 희생양 삼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군산공장은 시간당 60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설비라인을 보유, 완전 폐쇄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역에서는 정부가 GM과의 협상에서 군산공장 회생방안을 반드시 포함시키는 동시에 추후 또 다시 발생할 수 있는 이 같은 사태에 대비한 담보를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서지만 군산경실련 집행위원장은 “GM의 이번 결정은 군산공장 폐쇄를 앞세워 정부의 자금지원을 노리는 꼼수”라며 “더 이상 GM에 끌려가지 말고 GM의 자구노력 없이는 정부도 도와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당장 급한 불을 끈다 하더라도 5년 후 똑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GM에 향후 안정적인 운영 방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에 대해 지역민들은 “GM이 정부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군산공장을 희생양 삼은 것”이라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사태에 이은 제2의 ‘먹튀 기업’이라고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그간 전북도와 군산시, 도민과 시민들이 한국지엠 군산공장 부활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을 보탰지만, 한국지엠이 결국 배신의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군산시민들은 “한국GM 군산공장 만큼은 살려야 한다”며 한국지엠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를 때까지 수수방관한 정치인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군산공장 폐쇄설이 수개월 전부터 불거졌지만 전북정치권은 6·13 지방선거 준비와 정쟁에만 몰두하며 ‘강 건너 불구경’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시민 조성태 씨(55)는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도의원들은 6·13 지선 출마를 위한 정치 행보에만 주력하고 폐쇄가 예견된 한국지엠 군산공장과 관련한 어떠한 목소리도 내지 않았다”며 “지역경제는 뒷전으로 자신의 치적 쌓기와 선거운동에만 치중하고 있는 지역 정치인들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폐쇄 발표는 군산공장이 지난 8일부터 가동중단에 돌입한 지 6일 만에 내려진 결정으로 지역사회 후폭풍이 일파만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문정곤·이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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