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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국가산업단지' 붕괴 위기…지역 경제 '살얼음판'
'군산국가산업단지' 붕괴 위기…지역 경제 '살얼음판'
  • 문정곤
  • 승인 2018.02.22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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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조선소·GM공장 여파 …버팀목 역할 상실 / 근로자 2013년 2만 6000명서 지난해 1만여명'뚝' / 인구·부동산 거래량 감소세…7만여명 생계 위협
▲ 군산국가산업단지 현황도. 자료제공=군산시
▲ 군산국가산업단지 현황도. 자료제공=군산시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 이어 한국GM 군산공장마저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군산국가산업단지가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가동중단으로 가뜩이나 위축됐던 국가산단에서 한국GM 군산공장까지 폐쇄되면 산단의 굳건한 버팀목이었던 2개의 거대기업이 무너지면서 산단 자체가 초토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가산단의 붕괴는 군산지역 경제까지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게 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당분간 군산경제는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1987년부터 2006년까지 내초도, 오식도, 비응도 일대의 바다를 매립, 총 2018만4000㎡(611만평) 규모로 조성된 국가산단에는 자동차, 조선, 운송, 장비 등 총 725개의 기업체가 입주해 있다.

국가산단에서는 2013년 최대 2만6000여 명의 근로자가 땀을 흘렸으며, 이곳에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GM 군산공장이 차지하는 경제 비중은 54%에 이를 정도로 막대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가동 중단되고 한국GM 군산공장의 가동이 저조하면서 국가산단 내 고용인원은 지난해 말 기준 1만1000여 명으로 격감했고, 생산액도 2011년 9조9000억 원의 58.6%인 5조8000억 원으로 주저앉았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당시 관련 협력업체는 86개 업체로 5250명이 종사했지만, 가동 중단과 함께 64개 업체 4859명이 일자리를 떠났다.

현재 남아있는 협력업체는 22개 업체에 392명으로 이들은 지역 내 중소 조선업 관련 제품을 생산하면서 근근이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GM의 발표대로 오는 5월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될 경우 군산국가산단은 메가톤급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 군산공장의 폐쇄가 현실화되면 136개의 협력업체가 문을 닫게 됨으로써 현대중공업 가동중단에 따른 실직자 4859명의 2.6배인 총 1만2700명이 실직을 하게 되는 것은 물론 군산지역 총생산액의 15.7%(2조2900억 원)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또한 인구와 부동산거래량 감소 및 땅값 상승률 하락은 물론 아파트 미분양률 증가의 가속화 등으로 군산의 지역경제는 전반적으로 황폐화가 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일자리 상실로 근로자 가족을 포함 군산시 인구의 1/4인 7만여 명의 생계가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가동중단으로 시 인구는 2016년 27만7551명에서 지난해 말 27만4997명으로 2554명 감소했고, 부동산거래량은 같은 기간 563건이나 줄어들었다.

땅값 상승률도 하락, 지난해 전국평균 땅값 상승률은 5.34%인데 반해 군산지역 땅값 상승률은 0.74%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고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아파트 미분양률도 지난해 말 18.3%로 도내 미분양 1895세대 중 41%를 차지할 정도로 미분양물량이 넘쳐 나고 대형마트의 매출액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582억 원에 달했던 한국GM과 협력업체의 지방세 납부액마저 지난해 46억 원으로 줄은 데다 이마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시의 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가동중단과 함께 한국GM 군산공장이 문을 닫게 되면 연관 사업 등 다른 산업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고 이는 인구유출로 이어져 지역경제는 초토화될 것”이라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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