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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건설업계 상생의 길 모색을
[딱따구리]건설업계 상생의 길 모색을
  • 조동식
  • 승인 2004.03.23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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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가 요즘 시끄럽다.

일반-전문건설업계의 업역다툼이 다소 진정되는 듯 싶더니 골재업계에 이어 레미콘업계까지 일어섰다. 물론 업계마다 현안은 다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결국 '생존'을 위한 몸부림으로 여겨진다.

하수관 공사를 둘러싼 일반-전문건설업계의 업역다툼이 그랬고, 과다한 복구예치금 및 불법골재 유통 등으로 인해 경영난을 호소하는 골재업계나 집단 파업으로 실력행사에 나선 레미콘 업계도 마찬가지였다.

그만큼 도내 기업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다.

하지만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 최후의 수단을 동원하는 모습을 보면 공멸까지는 아니더라도 서로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만 남기는 것 같아 우려가 앞선다.

최근에 불거진 레미콘 업계와 주택건설업계의 마찰이 대표적인 예이다. 레미콘 납품가격 인상을 요구하는 업계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레미콘 타설 도중 공급을 중단해 해당 건설업체에 피해를 안겨주는 것까지 정당화될 수는 없다.

해당 건설업체가 오죽 급했으면 타지역 레미콘을 조달하려 했는지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이해해볼 필요가 있다. 덤핑납품 등 업계의 출혈경쟁이 이같은 사태를 자초하지 않았나 하는 점도 짚고 넘어갈 대목이다.

주택건설업계도 마찬가지다. 지역내에서 얼굴을 맞대고 기업활동을 해야 하는 협력업체를 고발하거나 레미콘 공장을 직접 설립·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정도로 대화노력을 기울였는지에 대한 자성이 선행돼야 한다.

다행히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년째 납품가격이 동결돼 가격인상이 필요하다는 레미콘 업계의 주장에 주택업계도 공감하는 분위기이다.

가뜩이나 탄핵정국으로 시끄러운 마당에 극한 대립으로 치닫는 것보다 대화와 타협으로 상생하는 도내 건설업계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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