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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삼성 기업도시 논란
[딱따구리]삼성 기업도시 논란
  • 이성원
  • 승인 2004.03.25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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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신행정수도 예정지인 충청도에 기업도시 건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수도권에는 기업도시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최근 발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삼성의 기업도시가 전경련 차원의 기업도시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향후 전경련 차원의 기업도시 건설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도 논란거리다.

사실 전북도는 그동안 삼성의 충남 아산 사업계획을 애써 외면해 왔다. 자족형 도시가 아닌 단순한 LCD 생산라인 확충작업이라며 더 이상의 의미부여를 경계해 온 것.

그러나 최근 돌아가는 상황은 심상치 않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포브스'지 한국판과의 인터뷰에서 "삼성이 기업도시에 관심이 많고, 또 만든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기업이 기업도시를 추진할 수 있도록 위원회를 만들어 지원중”이라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도 "아산에 건설중인 61만평 규모의 LCD 단지를 기업도시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부지 98만7천평을 추가로 매입해 협력업체를 포함한 직원들의 주거시설과 학교 병원 등으로 개발한다는 것.

그러나 삼성이 충청권에 기업도시를 추진할 경우 수도권 비대화가 불가피하다. 정부가 수도권에 기업도시를 불허하겠다고 밝힌 것도 지역균형발전과 어긋나는 수도권 또는 신행정수도권의 비대화를 우려한 것이다.

전경련의 용역을 받아 기업도시 모델을 처음 개발한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부연구위원도 "기업도시는 영호남 등 낙후된 지역을 개발해 지역격차를 해소하고 일자리 창출과 주택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아산이 기업도시로 개발되면 수도권이 확대되고 지역격차가 커지게 된다”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삼성의 기업도시가 전경련과 정부의 지원을 받아가며 순조롭게 건설된다면 다른 기업들이 따라가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너도나도 충청권이나 수도권에 개별적인 기업도시를 건설하게 되면 전경련 차원의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기업도시는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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