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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분업 시행 4년째…생존 경쟁 치열
의약분업 시행 4년째…생존 경쟁 치열
  • 정진우
  • 승인 2004.03.2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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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분업이 시행 4년째를 맞아 도내 의료기관 및 약국수의 증가추세가 뚜렷한 가운데 의약업계가 전문화·소형화를 앞세워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의원들은 진료과목 특화를 통해 생존경쟁에 나섰는가 하면, 약국들은 규모를 줄이고 병·의원 인근으로 '헤쳐'모이고 있는 것.

도내 병·의원 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의원들이 진료과목을 특화하거나 특정진료과목을 세분화하고 있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3∼4개 진료과목의 의사들이 앞다퉈 30병상 이상의 중형병원 개원에 나섰던 것과는 달리 최근들어 같은 진료과목 의사들이 공동투자를 통해 의원을 개업, 외래진료 및 수술환자에 집중하고 있는 것. 또 특정상호의 분점형태로 개업하거나 특정브랜드로 통합해 공동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의원들도 늘고 있다.

특히 도내 의료계는 대형병원·의원급에는 환자가 몰리는 반면 중형병원의 경영난은 심화되는 등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실제로 특화된 일부 의원들은 하루에만 수백명의 외래환자들을 진료하는 등 특수를 누리고 있지만, 중형병원들은 최근 경영난 등으로 폐업하거나 주인이 바뀌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군산지역의 경우 최근 4∼5년동안 폐업 또는 주인이 바뀐 병원이 한사랑병원 등 5곳에 달하며 파산선고로 아예 문을 닫는 사례도 적지않다.

이에따라 지난 2000년 6월 1천5백49곳이던 의료기관수는 지난해말에는 1천7백65곳으로 약 14%(2백16곳) 증가했으며, 의원급의 증가추세(2000년6월 8백42→지난해말 9백74)가 두드러진 것으로 전북도는 파악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도내 약국업계도 전체 약국수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10평 안팎으로 규모를 줄이고 병원과 의원 인근으로 자리를 옮기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의약분업 시행당시 상당수 약국들이 생존전략차원에서 대형약국화를 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는 것. 지난 2000년 6백곳에 불과했던 도내 약국수는 올해들어서는 7백50곳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소형약국 개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도약사회측의 설명이다.

이같은 의원들의 특화 및 약국수증가현상은 의약분업시행과 함께 업계가 살아남기경쟁에 나서면서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주시내의 한 약사는 "대형약국들이 지나치게 몸집을 불렸다 경영난이 가중되자 대형약국 약사들이 개별적으로 개업에 나서면서 약국수가 늘고 있다”면서 "특화된 의원들을 중심으로 약국개업 지형도가 새롭게 그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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