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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자중지란'
민노당 '자중지란'
  • 전북일보
  • 승인 2004.06.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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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이 새 지도부 선출을 전후해 첨예한 노선갈등 양상을 보인 가운데 당원과 지지자들 사이에서 정책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당내 갈등을 조기에 치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반미자주화와 진보 대중정당 건설을 전면에 내건 민족해방(NL) 계열과 노동자중심 계급정당 건설을 목표로 하는 범좌파(PD) 계열의 해묵은 대립이 이번 민노당지도부 경선에서 격한 상호 비방 등으로 나타났고, 원내전략 등 몇몇 현안을 놓고지도부 내에서 미묘한 입장 차이로 이어지고 있다.

13명의 최고위원중 8명을 확보해 일약 다수파가 된 NL 계열 지도부와, 주대환 정책위의장과 김종철 대변인 두 사람을 당선시키는 데 그친 PD 계열 지도부간 마찰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또 지도부는 NL파가 다수이지만, 당원들의 다수는 NL파에 비판적이라는 환경도노선 갈등의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전 민노당 정책위의장인 장상환 경상대 교수는 진보월간지 '노동사회' 7월호에 기고한 '민노당 지도부에 바란다'는 제하 글에서 당의 발전을 위한 5가지 대원칙을 제시하며 그 중 하나로 '정파 갈등의 부작용 최소화'를 요구했다.

장 교수는 "민족해방파가 최고위원의 다수를 배출했지만 아직 민족해방파에 비판적인 당원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은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며 "소외 당원을 끌어안지 못할 경우 민족해방파 지도부가 다음 선거에서 밀려나거나 소외 당원들의'대량 탈당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 교수는 "1인7표제로 선출직 최고위원 수만큼의 투표권을 행사하는 선거제도는 특정 정파가 몰표를 통해 최고위원직을 독식할 수 있어 비민주적이고 불합리하다"며 선거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당원 네티즌들도 "작은 경향의 차이를 극복하고 `민주노동당파'로 뭉쳐야 한다"는 글을 당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등 단합을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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