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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탐방]전북평화와 인권연대
[NGO탐방]전북평화와 인권연대
  • 강현규
  • 승인 2004.09.01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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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여름방학 기간중에 열리는 '청소년 인권캠프'에서 청소년들이 공동체 생활에 대해 배우기 위해 밭일을 하고 있다. (desk@jjan.kr)

 

“권리위해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

전북평화와 인권연대(공동대표 문규현·김승환)는 인간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보편적 권리를 보장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인권운동단체이다.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4층 옥상 허름한 가건물.

정부나 지방단체의 지원금 한 푼 못받는 열악한 여건속에서도 직원들은 남다른 사명감으로 인권사각지대의 빗장을 풀기위해 무더위도 잊은체 머리를 맞대고 논의가 한창이다.

전북평화와 인권연대는 94년 12월 ‘정의평화정보센터’로 출발해 전북지역 인권소식지 ‘평화와 인권’을 창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그후 98년 2월 ‘전북평화와 인권연대’라는 현재의 명칭으로 전환, 소외된 이웃들의 인권이 신장되고 정치·사상의 자유 등 보편적인 인권이 보장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북평화와 인권연대는 △정치권력이나 이익집단의 운동이 아닌 자치·연대운동 △다양한 상호교류·개방적 연대를 통한 실질적인 인권활동 △평화와 인권의 신장을 위해 연구하고 현장에서 실천하는 전문적 활동가 양성을 원칙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전북평화와 인권연대가 가장 역점을 두고 펼치는 사업은 두가지다.

첫째, 인권 피해자들과의 상담을 통한 구제활동.

둘째, 인권영화제 개최.

전준형 집행위원장은 96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인권영화제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제2회 인권영화제 상영작중 4·3제주항쟁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레드헌트’에 얽힌 사연은 두고두고 잊지 못합니다. 97년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으로 상영됐던‘레드헌트’를 전주 중앙성당에서 다시 상영하려 했는데 경찰이 국가보안법에 위반된다며 ‘레드헌트’만은 상영을 불허했습니다. 똑같은 영화를 부산에서는 되고 전주에서는 안된다니 얼마나 모순된 일입니까. 이에 문규현 신부님이 나서서 모든 책임은 당신이 지신다며 장소를 옮겨 전주 서학동성당에서 경찰들이 성당을 가득 에워싼 가운데 ‘레드헌트’만 상영을 강행했습니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은 인권영화제가 벌써 10회째를 앞두고 있으니 감회가 새롭고 가슴 벅찬 자부심이 생깁니다”

전북평화와 인권연대는 그동안 전북지역 인권신문 ‘평화와 인권’을 꾸준히 발행해오다 올 초부터 인터넷신문 ‘참소리’에 인권관련 기사를 제공, 네티즌들의 보다 많은 공감대 형성에 나서고 있다.

도내 인권실태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전북지역 인권보고서’도 비정기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또한 ‘불평등한 SOFA개정 국민행동’‘새만금갯벌살리기 생명평화연대’등의 활동에 참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사회복지 운동과 쌀 개방 반대운동에 농민들과 동참하는 등 사회개혁 활동에도 남다른 열의를 보여왔다.

전주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2000년 8월 15일 북송된 손성모, 신광수, 김창원씨 등 비전향 장기수 후원과 석방, 사상적 문제로 인해 처벌받은 장기양심수 석방, 행형법 개정운동 등 구금자 권리보호에도 앞장 서 왔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평화·인권교육, 인권운동 활동가들을 위한 교육, 인권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등도 전북평화와 인권연대의 활동영역이다.

행자부의 전자주민카드 도입, 주민등록증 지문 날인, 교육부의 NEIS, 본인 동의없는 CCTV에의 노출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사생활보호법’제정을 위한 지속적 노력과 정치·사상의 자유를 억압하는 국가보안법 폐지운동도 전개해 왔다.

이를 위해 전북평화와 인권연대는 국내외 인권단체 및 지역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활동에도 열의를 보이고 있다.

전북평화와 인권연대는 향후 주요사업으로 정기적인 인권교육을 강조했다.

매달 다양한 주제의 인권영화 상영회를 통해 소모임을 활성화해 ‘인권지킴이’를 배출한다는 것이다.

또한 매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여름방학기간중 ‘청소년 인권캠프’를 열어 평화와 인권에 대한 의식을 제고시키는 것도 역점사업의 하나다.

이와 함께 살상무기 감축 등 전쟁반대를 위한 다각적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전준형 집행위원장은“소외계층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대변하면서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는데 보람을 느낀다”며 “예전에 비해 시민들의 인권에 대한 의식이 많이 성숙해 졌다”고 말했다.

또한“ 인권단체들의 보이지 않는 작은 노력들이 쌓이고 쌓여 2001년 국가인권위 발족을 이끌어 내는 밑거름이 됐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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