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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연료 운전자 두 번 울린다
불량연료 운전자 두 번 울린다
  • 강현규
  • 승인 2004.09.01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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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주시 송천동에 사는 김모씨(38·여)는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등 ‘엔진부조’현상이 반복되자 차량정비소를 찾았다 망연자실해야했다.

구입한지 1년밖에 안된 차량이라 특별한 고장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김씨는 ‘불량연료로 인한 연료계통 손상’으로 연료필터와 인젝터 등을 교체해야 했고, 1백만원 가까운 수리비를 물어야했다.

참다못한 김씨는 하루전에 연료를 넣은 주유소를 찾아 변상을 요구했지만 주유소측은 “다른 차량들은 다 괜찮은데 왜 당신만 그러느냐, 우리 주유소에서 넣었다는 증거 있느냐, 우리는 책임이 없으니 법대로 하라”며 되레 으름장을 놓았다.

최근 저질의 불량연료가 유통되는 사례가 늘면서 운전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피해구제는 사실상 불가능,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도내 정비업계에 따르면 불량연료로 인해 차량고장을 의뢰하는 운전자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전주시내 모정비업소의 경우 많을 땐 일주일에 4∼5건의 고장의뢰가 접수되고 있다는 것. 이는 고유가의 여파로 상대적으로 값싼 연료를 선호하는 운전자들이 늘면서 고장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운전자들이 불량연료로 인한 차량고장에 적지않은 수리비를 물어야하는데도 정작 주유소나 정유사들은 손해배상을 외면, 모든 부담이 운전자에게 전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규정상 고장 차량에서 채취한 연료가 불량으로 판명돼도 해당 주유소측의 연료라는 사실을 입증하기가 사실상 불가능, 운전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주부클럽전주·전북지회 소비자고발센터 김미정 간사는 “불량연료로 인한 차량피해를 입었을땐 소비자의 차량연료를 채취한 뒤 석유품질검사소(278-5582)에 해당 주유소 연료에 대한 조사를 의뢰해야 한다”며 “불량연료임이 판명될 경우 피해를 배상받을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않아 대책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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