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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불량종자 보급으로 감자 농사 망쳐
[남원] 불량종자 보급으로 감자 농사 망쳐
  • 신기철
  • 승인 2000.06.23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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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랭지 감자 주산지인 남원 운봉지역 농가들이 농협에서 공급한 불량종자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운봉지역 감자 재배농가들에 따르면 최근 수확기를 넘어섰는데도 감자의 씨알이 여물지 않아 수확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년에는 한 포기당 굵은 씨알이 8∼9개 정도 수확됐으나 농협이 공급한 종자를 심은 농가의 경우 겨우 2∼3개만이 달렸다는 것.

이나마도 씨알이 작아 상품으로써의 가치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재배농가들은 수확을 해봐야 인건비와 운반비도 나오지 않아 이를 포기하고 밭을 갈아엎고 있다.

이같은 피해를 입은 농가는 운봉 매요리와 공안리 등 23개 마을 2백40농가로 면적으로는 85ha에 이른다.

파문이 확산되자 종자를 공급한 운봉농협측은 뒤늦게 피해조사에 나서는 한편 종자 1박스당 5천원과 비료대금 일부를 보상하기로 했다.

하지만 농가들은 농협측이 산출한 피해보상액은 인건비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평년작 기준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피해농민 김모씨(53·운봉 매요리)는“농협이 1박스당 종자대금 2만3천원에 5천원을 얹어 주겠다는 것은 피해보상을 않겠다는 얘기”라며“인건비와 비료대금 뿐만 아니라 농토를 이용하지 못한데 따른 보상도 해줘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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