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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도 브랜드시대] ① 차별화된 전략
[아파트도 브랜드시대] ① 차별화된 전략
  • 정대섭
  • 승인 2005.01.17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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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위축될수록 아파트 브랜드파워의 위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사진은 전주시내 아파트단지. (desk@jjan.kr)

짓기만 하면 아파트가 팔리던 시대가 있었다. 심각한 주택부족과 가격상승으로 인해 수요는 넘쳐나고 건설사는 아파트 짓는 일에만 몰두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건설사들이 IMF 위기를 겪고 수요층이 무너지면서 아파트시장은 공급자 위주에서 수요자 위주의 시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한국능률협회의 보고서에 의하면 최근 소비자들은 ‘내가 어디에 살고 있는가’라는 자기표현 욕구를 아파트에서 찾고 있다는 진단이다.

본격적인 마케팅의 시대로 접어든 아파트 브랜드시대를 분석해 본다.

초기의 아파트 브랜드들은 주료 자연이나 지형 등을 이용한 단순한 이름이 사용됐다. 주거공간을 뜻하는 ‘타운’, ‘빌리지’가 포함된 이름이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비슷한 형태를 보이던 브랜드들은 곧 새로운 유행을 쫓아 인터넷과 자연친화를 강조하기 시작했다. 대림산업은 인터넷을 상징하는 e에 포인트를 둬 첨단 주거문화공간 창조를 목표로 하는 ‘e―편한세상’을 내놓았으며 쌍용건설은 ‘스윗닷홈’, 현대산업개발은 친환경을 의미하는 ‘I―PARK’, 한화건설은 ‘꿈에그린’을 선보였다.

영어식 표현도 다양해져 SK건설의 ‘VIEW’, LG건설의 ‘자이(XI)’ 두산건설의 ‘We’ve’, 포스코의 ‘#’ 등 고급스럽고 복합적인 브랜드가 등장했다.

이제 브랜드없는 아파트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그만큼 브랜드가 중요해졌다는 얘기다. 삼성이 지은 아파트는 삼성아파트가 아니라 ‘래미안’이고 대우가 지은 아파트는 ‘푸르지오’라 불린다. 굳이 시공사 이름이 없어도 자생력있는 아파트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는 브랜드의 파워가 소비자들에게 더욱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해마다 브랜드파워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경기가 위축될수록 브랜드파워의 구매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 톡톡튀는 브랜드가 소비자들의 인지도나 선호도에서 월등히 앞서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중에서도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삼성의 래미안, 대우의 푸르지오 등이 많은 호감을 얻고 있다.

특히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은 국내 브랜드 중에서 최고의 인지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인터넷·웰빙·친환경적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평이다.

지난해 LG경제연구원이 수도권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현재 살고있는 아파트분양 기준은’이라는 질문에 ‘유명브랜드여서’라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어떤 브랜드명이 붙느냐에 따라 매매가와 전세가가 판이하게 달라지는 이유로 브랜드 생성 이전에 시공된 아파트에도 브랜드명이 새로 적용되는가 하면 기존아파트 이름을 바꿔달라는 입주자들의 요청도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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