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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공식 발표 후 한 달] 근로자 붐비던 공장 '적막'…산북동 먹자골목 '썰렁'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공식 발표 후 한 달] 근로자 붐비던 공장 '적막'…산북동 먹자골목 '썰렁'
  • 문정곤
  • 승인 2018.03.13 2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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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구제책 ‘까마득’
남은 근로자 550여 명
추가 구조조정에 불안

상인들 매출 곤두박질
타지역 이주 고민도
시민들 “희망 놓지 않아”
▲ 군산시 거리 곳곳에 걸려있는 한국지엠 군산공장 관련 현수막.

지난달 13일 한국지엠이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공식 발표한 지 한 달.

정부의 군산공장 구제책은 요원한 가운데 군산시 전역에는 “군산시민은 죽어가는 데 정부는 뭐하고 있나”, “군산공장을 살려 달라”는 현수막들이 나부끼고 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때 나부꼈던 현수막이 불과 7개월 만에 또다시 도시 전체를 도배하고 있다. 한때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1만2000여 명의 근로자로 붐비던 군산공장 일대는 당시의 활기찬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적막감만 흐르고 있다.

군산공장에 남은 정규직 근로자는 고작 550여 명, 전체 정규직 근로자의 68%에 해당하는 1100여 명이 GM의 구조조정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공장을 떠났다.

그나마 남은 근로자도 GM이 추가 구조조정을 할 경우 언제든 공장을 떠나야 한다는 불안감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 2011년 26만8670대의 물량을 생산할 때 137개에 달하던 1·2차 협력업체(1만1029명)도 일감이 끊겨 50여 곳이 문을 닫았으며, 5000여 명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떠난 것으로 추산된다.

남은 협력업체도 근근이 경영을 유지하고 있지만 납품처를 찾지 못하면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군산공장 근로자들의 주 활동 무대인 산북동 일대 상인들 역시 매출이 곤두박질치면서 일손을 놓고 있다.

번화가 못지않았던 산북동 먹자골목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이어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라는 직격탄을 맞으면서 일부 상인들은 군산을 떠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산북동에서 10여 년간 식당을 운영해 온 박상필 씨(56)는 “한국지엠 정상화 방안에 군산공장은 배제되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계속되고, 향후 군산 경기 침체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타 지역으로 떠날 것인지를 가족들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가운데도 대부분의 시민은 정부가 실사를 통해 GM을 압박, 전기자동차 배정 등 군산공장을 되살릴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시민 김정춘 씨(50)는 “이번 주 예정된 GM에 대한 정부의 실사에서 한국지엠의 부실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통해 군산공장을 회생시킬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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