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8-11-15 18:21 (목)
[긍정의 스트레스] 스트레스 피하려다 마음고생만 더심해
[긍정의 스트레스] 스트레스 피하려다 마음고생만 더심해
  • 기고
  • 승인 2018.03.15 1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박철현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현대사회의 직장인들은 괴롭다. 대학시절은 등록금 걱정, 졸업 후에는 취업걱정에 괴로웠다. 힘들게 취업하여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세로 일을 시작해도 많은 업무와 함께 경제불황에 자신의 자리를 걱정하며 하루 하루가 편치 않다. 또한 소셜네트워크의 발달로 퇴근 후는 물론 주말까지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카카오톡 알림 소리에 직장과 집의 경계가 모호해 지면서 편안히 쉴 공간 없이 24시간 시달리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직장인들이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하여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의 직장인이 느끼는 업무 스트레스는 87%로 OECD 국가중 가장 높은 수준이나, 업무에 대한 만족도는 69%로 최저 수준이다. 출근만 하면 우울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70%가 넘을 정도로 직장 내 스트레스는 큰 사회적 이슈이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없다고 해서 반드시 정신건강에 좋은 것은 아니다. 스트레스 부재로 인하여 지겨움이나 권태가 계속된다면 무기력한 상태를 거쳐 우울증이 올 수 있고, 스트레스가 무서워 자신의 상황이나 일을 피하기만 한다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쉽게 된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유스트레스(eustress)라 하여 긴장감을 더해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심화돼 일정 기준을 넘게 되면 유스트레스가 디스트레스(distress)로 즉, 흔히 말하는 스트레스로 전환되게 된다. 따라서 유스트레스로 전환을 위해 대처가 중요한데 우리나라 대부분의 직장남성의 경우 주로 게임, 술, 담배 등이 대표적이고, 여성의 경우 쇼핑, 군것질, 수면, 무조건 참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본인에게 긍정적인 스트레스로 되돌리기 위한 방법중 하나는 현실적으로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없애야겠다는 인식을 바꾸어서 적당한 스트레스는 안고 가겠다고 생각해야 하며, 스트레스 자체가 없어야 한다고 지나치게 노력한다면 본인의 마음고생만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로 머리로 생각해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아닌 몸으로 행동하며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신체리듬의 회복을 위하여 규칙적인 식사와 함께 운동이 필요하다. 스트레스에 대한 면역력을 기르는데는 운동만한 것이 없으며, 오감을 활용한 신체활동이면 종류에 상관없이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세 번째로 출퇴근 하는 사이에 본인만의 마음의 정류장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회사에서의 “나”로 그대로 집에 가게 된다면 회사에서 겪은 스트레스가 집으로 이어지게 되므로, 본인만의 정류장에서 회사에서의 “나”와 집에서의 “나”를 분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네 번째로 현실적인 목표 설정이다. 기대 심리를 낮추고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한다면 주변 환경을 더욱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다섯 번째로 잠시 멍해지는 시간을 갖자. 회사에서 일에 시달리고, 집에서는 육아와 집안일에 지치고, 잠시 쉬는 시간에도 스마트폰을 바라보느라 우리의 뇌는 자극에 지쳐 있다. 평소 굳은 몸을 풀기 위해 스트레칭을 하듯, 스트레스에 찌든 뇌를 이완시키려면 명상도 좋지만, 멍해지는 시간도 뇌의 스트레칭에 큰 도움이 된다.

만약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에 달했을때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상담등 전문 치료기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