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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져가는 군산항, 대책은 없는가
불 꺼져가는 군산항, 대책은 없는가
  • 전북일보
  • 승인 2018.03.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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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불을 밝히고 선박의 왕래가 잦아야할 군산항이 점차 불 꺼진 항구가 되어가고 있다. 전북의 관문으로서 물류 중심의 역할을 못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문을 닫은데 이어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폐쇄된 것이 결정적 원인이다. 이로 인해 군산항의 물동량이 급감하면서 5000명에 이르는 항만근로자의 실직 등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군산항은 하역물동량에 비해 부두의 하역능력이 145%에 달해 항만 시설이 여유가 있다. 군산항 1부두에서 7부두까지 30개 선석의 연간 하역능력은 총 2797만 톤에 이르고 있지만 지난해 군산항의 화물처리 실적은 1920만 톤에 그쳤다. 특히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폐쇄가 확정되면서 군산항에 입항하는 자동차 전용선의 물동량 감소는 현실로 닥쳤다. 여기에 호주 등 수출 항로를 잃고, 관내 동종 완성차 업체 물량의 타 지역 항만 유출현상이 가속화돼 군산항이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이다. 군산항의 자동차부두 4개 선석의 지난해 자동차 취급물량은 36만3000대로 군산항 전체 물량의 약 1/4를 차지했다. 이 중 환적차량은 전체의 87.6%에 이른다. 하지만 군산항은 GM의 폐쇄로 직격탄을 맞은 반면 경쟁상대인 평택항과 광양항, 목포항 등은 지속적으로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공격적으로 환적 차량의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군산항이 내우외환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정부는 고용재난지역과 산업위기대응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지역민들에게 피부에 와 닿지 않고 있다. 또한 전북도에서 정부에 한국지엠 군산공장과 군산조선소 대체 정책으로 전기 상용차 중심의 자율주행 전진기지 구축을 건의하고 있지만 실현여부는 미지수다.

이에 앞서 지난해 전북도는 군산항 활성화를 위해 군산항의 부두시설 및 항로, 인센티브를 홍보하는 포트세일(Port Sale)을 추진한 바 있다. 지난해 개설된 군산-중국 청도 간 신규 항로와 컨테이너 선박의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알렸다. 일부 성과도 없지 않았으나 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결국 도내 기업들 중 절반 이상이 타 지역 항만을 이용하고 있어 이들이 군산항을 이용토록 유도하는 방안이 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더불어 낮은 수심과 낙후시설 등도 보완해야 할 것이다. 군산항의 불이 꺼지면 전북경제도 파국임을 명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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