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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산업 체질 개선 현실적 대책 세워라
지역산업 체질 개선 현실적 대책 세워라
  • 전북일보
  • 승인 2018.03.2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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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지엠 군산공장 사태로 지역경제가 뿌리째 흔들리면서 지역산업의 구조적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전북도가 20년에 걸쳐 공을 들여 키워온 산업들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현실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음에도 속수무책이다. 전북산업의 현 주소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다.

전북도가 엊그제 마련한 ‘도민과 함께하는 전북 혁신성장 미래비전 2050 대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지역산업의 체질개선을 역설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사회·경제적 상황을 외면한 채 현재에 안주해서는 지역산업의 미래가 어찌 될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미 한계에 이른 부분들을 과감히 도려내고 미래산업에 눈을 돌려야 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지적은 당연하다.

문제는 구체적 방안이다. 그간 지역의 여건과 자원을 바탕으로 조금씩이나마 성장하고 자리잡아온 지역산업의 체질을 단시간에 바꾸는 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여전히 초라하지만, 지금의 전북경제 생태계를 만들기까지도 각계의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 노력이 투입됐다. 전북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산업들을 전략산업으로 선택해 집중 육성하고, 관련 대기업 유치에도 나름 성과를 거뒀다고 본다. 군산조선소와 한국지엠 군산공장도 그 결실의 한 부분이었다.

이런 기존의 지역산업을 저버린 채 새로운 산업을 일으킬 수는 없다. 전문가들도 이날 토론회에서 이 점을 분명히 했다. 기존 섬유산업·식품산업·자동차산업의 고도화와 농생명·관광산업의 특화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다. 나아가 다른 시도에서 갖지 못한 미지의 땅인 새만금과, 자동차·부품 연구기관을 바탕으로 전기상용차 중심의 자율주행기반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해야 한다고 보았다. 새만금을 드론·무인선박 등의 시험장으로 활용하는 등 미래 신산업의 선점에 방점을 뒀다. 전북의 강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구체적 전략과 추진방안 뒤따라야 할 것이다.

전북도와 전문가들 사이에 군산 사태를 계기로 대기업 중심의 지역산업구조의 문제를 지적하며, 지역의 중소·중견기업을 통한 지역산업의 체질개선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중소·중견기업의 육성은 당연하다. 그러나 변변한 대기업이 없는 지역의 실정에서 대기업 출구전략은 현실감이 떨어진다. 미래 신산업을 일으키는 측면이나, 중소·중견기업 육성을 위해서도 대기업 유치만큼 실효성 있는 방안을 찾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지역산업의 체질개선을 위해 합리적인 대책이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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