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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 떠난 남원, 새로운 활력 필요하다
서남대 떠난 남원, 새로운 활력 필요하다
  • 전북일보
  • 승인 2018.03.2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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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는 지역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그런 점에서 남원시의 인구감소 추이는 심각하다. 남원시 인구는 지난 1965년 18만7965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 감소하면서 올해 2월 말 현재 8만3137명으로 줄었다. 반세기 사이 반토막이 난 것이다.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젊은층이 지역을 등지고, 이에 따라 출생률이 감소하는 악순환을 거듭한 결과다.

물론 인구감소가 남원시만의 문제가 아니며, 어제오늘의 이야기도 아니다. 60년대 이후 산업화 과정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도시에 산업이 집중되면서 전국의 거의 모든 중소도시들이 남원시와 같은 인구감소 현상을 거쳤다. 중소도시의 인구감소는 과거가 아닌, 현재 진행형이기도 하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인구감소 추세가 이대로 진행될 경우 향후 30년 내 전국 3482개 읍·면·동 중 40%가량인 1383개가 소멸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북의 경우 전주·군산·익산·완주를 제외하고 나머지 10개 시·군이 그 대상에 포함됐다.

그럼에도 남원시의 인구 급감이 더 우려스러운 것은 최근 서남대 폐교와 맞물려서다. 서남대 폐교에 따라 학생과 교직원들이 떠나고, 덩달아 대학로와 원룸촌 등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이탈로 인구 유출이 더욱 빨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남원시에 등록된 제조업체가 322곳이지만,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으로 분류되는 업체가 없다. 그나마 대기업의 100% 출자회사인 한국음료(코카콜라)와 영우냉동(CJ)이 있지만, 이마저도 지점 형식의 공장일 뿐이다. 춘향과 광한루원, 지리산 등 좋은 문화관광자원이 있으나 체류형 관광보다 스쳐가는 관광지여서 지역경제를 일으키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남원의 옛명성을 찾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지역사회에서도 미래 신산업 창출과 관광자원의 재정립 등을 통한 지역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 모양이다. 남원의 제1 먹을거리 산업인 춘향과 광한루원 등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4차산업을 입힌 미래형 관광도시로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농생명산업과 연계시키고, 남원 지리산친환경전기열차의 개설 등의 현안도 숙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런 문제들이 선거에 악용되어서는 안 된다. 지역발전을 위한 거시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서남대 사태로 지역이 위축된 상황을 고려할 때 지역발전에 대한 한목소리가 더욱 중요할 때다. 당장 시급한 현안인 국립보건의료대학이 유치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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